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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 파동에 말 아낀 황선홍 "대전 생각 뿐"...김기동 "팩트 몰라 말할 수 없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7.10 19:32 / 기사수정 2024.07.10 19:32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FC서울 김기동 감독 모두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파동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서울과 대전이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FC서울 김기동 감독 모두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파동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서울과 대전이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FC서울 김기동 감독 모두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파동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서울과 대전이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현재 6위(7승 6무 8패 승점 27), 대전은 11위(4승 7무 10패 승점 19)에 머물러 있다. 

서울은 6월에 3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직전 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멈췄다. 

대전은 지난달 3일 황선홍 감독 선임 이후 치른 리그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아직 감독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인 점도 대전에 고민거리르 남기고 있다. 

이임생 이사가 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과 관련해 브리핑하며 울산HD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홍명보 감독이 차기 대표팀 감독에 내정됐다고 전했다. 홍 감독 내정에 대해서는 새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책임지고 있던 이임생 기술이사가 이날 브리핑을 진행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이다.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이사가 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과 관련해 브리핑하며 울산HD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홍명보 감독이 차기 대표팀 감독에 내정됐다고 전했다. 홍 감독 내정에 대해서는 새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책임지고 있던 이임생 기술이사가 이날 브리핑을 진행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이다. 대한축구협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근 벌어진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파동이 화두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앞서 7일 공지를 통해 홍 감독의 내정 소식을 전한 대한축구협회는 하루 뒤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해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알렸다. 

3월과 6월 두 번의 A매치 기간 동안 황선홍과 김도훈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세울 정도로 공을 들였던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인양 작업의 결과물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축구 팬들, 특히 울산 팬들은 'K리그 감독 돌려막기'기가 반복됐다며 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라며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처용전사 SNS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처용전사 SNS


그러면서 "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여기에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했던 박주호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유명무실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져가고 있다.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까지 지난 9일 JTBC<뉴스룸>에 출연해 "후보 세 분에게 의사를 묻고 나서 기존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을 하고 발표하는 게 원래 절차였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이영표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후보 세 분에게 의사를 묻고 나서 기존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을 하고 발표하는 게 원래 절차였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이영표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후보 세 분에게 의사를 묻고 나서 기존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을 하고 발표하는 게 원래 절차였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또 "선임 정보가 전달됐을 때 보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이는 5개월 동안 함께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했던 전력강화위원들이 결국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행정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 때문에 이날 같은 시각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련의 사태에 3월 임시 감독이기도 했던 황 감독은 말을 아꼈다. 

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거에 대해서 드릴 말씀은 없을 것 같다. 나도 죄송한 얘기지만, 그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나는 일단 대전에 대해서만 고심하고 있고 그 부분은 협회나 홍명보 감독이 다 알아서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오직 오늘 경기, 우리 팀 말고 다른 생각은 없다"라고 답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FC서울 김기동 감독 모두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파동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서울과 대전이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액스포츠뉴스DB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FC서울 김기동 감독 모두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파동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서울과 대전이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액스포츠뉴스DB


이어 만난 김기동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글쎄요 우리팀 신경 쓰느라 그거까지 신경 못 쓰고 있다"라며 "내 입장은 그렇다. 내가 그 안에서 전력강화위원으로 있는 것도 아니고 협회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도 어떻게 보면 팬들이 귀동냥으로 듣는 정도의 얘기를 듣고 있다. 협회의 말이나  축구인의 말이나 이런 것들이 나도 소문으로 듣는 얘기이기 때문에 팩트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걸 잘못 얘기하면 '그냥 그렇다더라'라고 되는데 내가 그 안에서 어떤 일을 진행시켰고 일을 계속 같이 해왔으면 어떤 말씀을 드리겠는데 내가 말했다가 괜히 지금 분위기도 안 좋은데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어서 조심스럽다"라고 전했다. 

홍 감독 선임 발표에 놀라진 않았다면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거다. 외국 감독이든 한국 감독이든 어쨋든 대표팀에는 감독이 빨리 필요했던 부분"이라며 "(파울루) 벤투 감독도 처음 올 때 말도 많았고 카타르 월드컵 가기 전까지도 말 많았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그래서 누구든지 일단 맡겨보고 상황을 지켜보고 그 다음에 얘기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JTBC,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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