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T1이 처음으로 참가한 'e스포츠 월드컵'에서 결승전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트로피 사냥에 도전한다.
T1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키디야 아레나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 2024' LOL 종목 4강전에서 팀 리퀴드를 2-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젠지, G2를 연달아 제압한 TES와 최종 우승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1세트 T1은 마오카이-이즈리얼 시도했으나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팀 리퀴드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T1의 챔피언 기용 어려움에 더해 팀 리퀴드의 미드 라이너 'APA' 에인 스턴스가 시그니처 픽인 직스를 가져오면서 시리즈의 향방은 요동치고 있었다.
2세트 T1은 8강전에서 큰 재미를 봤던 '3원딜' 조합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우스' 최우제가 제리를 선택하면서 '구마유시' 이민형은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 중 하나인 케이틀린을 기용할 수 있었다. 팀 리퀴드의 '라인 스왑' 시도를 무난하게 파훼한 T1은 최우제의 제리가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승리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
20분만에 1만 골드 격차를 낸 T1은 압도적인 속도로 팀 리퀴드를 밀어 붙였다. 몇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이에 T1은 28분 만에 간단하게 제리의 '빈 집 털이'로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 T1은 '제우스' 최우제의 크산테가 초반 크게 넘어지면서 어려운 출발을 알렸다. 팀 리퀴드는 상체 이득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T1을 압박했다. 특히 두 번째 '공허 유충' 패배 전투는 치명적이었다. 팀 리퀴드는 '연' 션 성의 제리가 빠르게 성장하는 등 후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팀 리퀴드가 순항하는 상황에서 T1은 19분 '엄티' 엄성현의 마오카이를 제대로 낚아채면서 흐름의 균형을 맞췄다. 갑자기 전투가 열렸기 때문에 팀 리퀴드는 큰 손해를 보고 패퇴할 수 밖에 없었다.
21분 팀 리퀴드의 '내셔 남작' 사냥 시도를 반전의 기회로 잡은 T1은 버프 스틸 뒤 이어지는 운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정적인 28분 미드 라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T1은 넥서스까지 마무리하고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사진=e스포츠 월드컵 X 공식 계정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