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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올스타전' 류현진, 왜 "세월이 많이 변했다"고 얘기했을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7.06 17:29 / 기사수정 2024.07.06 17:29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 앞서 나눔 류현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인천, 박지영 기자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 앞서 나눔 류현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인천,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2년 만에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소속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 총점 35.69점을 획득, 양현종(KIA)을 제치고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로 선정됐다.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이었던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별들의 축제에 초대받았다. 개인 통산 8번째(베스트12 5번째) 올스타전 출전이다. 당시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웨스턴 소속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우수투수상 수상이 가능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4회말 2사 만루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4회말 2사 만루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현진은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고, 선수라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걸 다들 꿈꿀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재밌게 하루를 즐기려고 한다"며 "예전에는 선배들이 많았는데, 이제 많이 변한 것 같다. 선배가 몇 명 보이지 않아서 '세월이 많이 변했구나'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11년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시즌 초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기량을 찾으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3일 대전 KT전에서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팀과 개인 모두에게 아쉬움이 컸던 전반기다. 부담감이 컸다는 게 류현진의 설명이다. 그는 "아쉬운 경기도 많았고, 전반기 막바지에는 그래도 내 모습을 찾은 것 같은데, 이전에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12년 만에 돌아와서 보여주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류현진은 한결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는 "힘으로 좀 싸우려고 하다 보니까 대량 실점을 기록하는 경기도 많았는데, 부담감을 내려놓으면서 편해진 것 같고 경기력도 살아난 것 같다"고 얘기했다.

18일 오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8이닝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선발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8이닝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선발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지난달 초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류현진과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 시절 이후 16년 만에 한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류현진은 "(내가 선발로 나왔을 때) 빠르게 교체되지 않으니까 감독님이 편안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 감독님이 오신 뒤 내가 던질 때 그래도 이긴 경기가 좀 있기도 하다"며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것과 한 팀에서 함께하는 건 다를 거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감독님에) 잘 맞춰야 하고 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축제에 초대받은 건 기쁜 일이다. 다만 이날 전력투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KT전 이후 사흘 만에 공을 던져야 하는 류현진은 "전력투구는 못할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실점 없이 막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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