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DNA를 장착한 주드 벨링엄이 탈락 위기 잉글랜드를 구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25분 이반 슈란츠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까지 골을 넣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50분 주드 벨링엄이 스로인 상황에서 바이시클 킥으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잉글랜드가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여기에 연장 전반 1분 해리 케인이 세트피스 이후 상황에서 헤더로 역전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벨링엄의 95분 득점은 잉글랜드의 이 경기 첫 유효 슈팅이었다. 얼마나 정규시간에 잉글랜드의 공격이 풀리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이 골은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터진 잉글랜드의 가장 늦은 정규시간 골로 기록되기도 했다.
잉글랜드가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벨링엄은 이날 경기 105분을 소화하면서 총 12.4km를 뛰었고 잉글랜드의 극적인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자 공식 경기 MVP(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이날 자신의 21세 생일 자축포이자 극적인 골을 터뜨린 벨링엄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내 커리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였다.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을 때 이번 대회 마지막 6분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끔찍했다. 우리는 끝까지 몸을 던졌다. 그리고 스로인에서 마지막에 특별한 순간이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가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BBC는 잉글랜드의 승리와 함께 "벨링엄은 잉글랜드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라며 벨링엄을 치켜세웠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클러치 능력을 과시해 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특히 대단한 순간마다 벨링엄이 있었다.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벨링엄의 존재감이 특히 빛났다. 지난해 10월 자신의 첫 엘클라시코 원정 경기에서 벨링엄은 후반에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 6분 일카이 귄도안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23분,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47분 연속 골로 바르셀로나 홈팬들을 침묵시켰다.
잉글랜드가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가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이어 지난 4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홈 엘클라시코 경기에서도 벨링엄이 후반 추가시간 46분 결승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놀라운 건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 전까지 본인 커리어에 후반 추가시간 득점이 없었다는 점이다.
레알 이적 후 자신의 클러치 능력이 폭발하기 시작한 벨링엄은 잉글랜드 대표팀이 16강에서 떨어지는 절체절명의 순간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다만 정규시간 내에 아무런 공격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잉글랜드가 풀어야 하는 고질적인 숙제다.
잉글랜드는 오는 7일 오전 1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스위스와 8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가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