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의 동료 토마스 뮐러의 별장에 침입했던 절도범이 3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절도범은 판결이 나온 이후 뮐러와 뮐러의 아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사과 편지를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공범 2명과 함께 뮐러의 빌라에 침입해 40만 유로(약 6억) 상당의 명품 시계를 훔친 절도범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 마지막 날 그는 뮌헨 법원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뮐러와 그의 아내에게 사과하는 편지를 읽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지고 약 2년 만에 나온 판결이다. 절도범은 지난 2022년 9월경 뮐러가 뮌헨과 바르셀로나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르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뮐러의 집에 침입해 시계를 비롯한 금품들을 훔쳐갔다.
당시 뮐러는 생일을 맞아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은 경기의 승리를 만끽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초반에는 절도범들의 단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약 1년 만에 범인들을 찾아내 재판에 넘겼다. 이 범인들에 대한 판결이 최근 나온 것이다.
'빌트'는 "2022년 9월 13일 오후 10시경 미스바흐 근처에 있는 뮐러의 별장에서 경보가 울렸다. 뮌헨과 바르셀로나의 경기 하프타임이었다. 경보를 들은 보안업체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절도범들은 도주한 뒤였다. 세 명의 도둑들은 2만 유로(약 3천만원)와 시계 16개를 훔쳤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빌트'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뮐러의 금고에도 침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뮐러의 금고에 있던 10만 유로(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보석들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고에는 보석만이 아니라 뮐러 아내 소유의 권총도 있었는데, 만약 권총까지 훔쳐갔다면 더 큰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존재했다.
도난당한 시계는 이미 사라졌고, 뮐러는 보험회사로부터 절도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뮐러가 도난당한 시계들이 모두 명품 브랜드들의 시계이기 때문에 절도범들이 시계를 팔았을 가능성이 높다.
'빌트'는 "절도범은 범죄가 발생하고 거의 1년 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체포됐다. 그는 2023년 8월부터 뮌헨에 구금되어 있다"라며 경찰이 범인을 1년 만에 잡았고, 이후로는 뮌헨에서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절도범은 뮐러의 별장만이 아니라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었던 독일 축구의 레전드 마티아스 잠머 현 도르트문트 기술고문의 사유지에 있는 별장에도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뮐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뮌헨의 살아있는 전설인 뮐러는 10세 때부터 줄곧 뮌헨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 맨이기도 하다. 현재 뮐러는 독일 국가대표팀과 함께 자국에서 열리는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 중이다. 뮐러는 자신의 마지막 유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