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만에 게임 끝났다…'알드레드 첫승+최형우 6타점' KIA, KT 11-1 완파하고 1위 수성 [수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경기 초반부터 KT 위즈 마운드를 두드리고 대승을 거뒀다. 2회부터 크게 기운 승부에 반전은 없었다.

KIA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39승1무28패를 마크,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28승1무39패가 됐다.

◆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1.최원준(중견수) 2.소크라테스(좌익수) 3.김도영(3루수) 4.최형우(지명타자) 5.나성범(우익수) 6.이우성(1루수) 7.서건창(2루수) 8.한준수(포수) 9.박찬호(유격수) P.알드레드

◆ KT 위즈 선발 라인업

1.로하스(우익수) 2.배정대(중견수) 3.강백호(포수) 4.장성우(지명타자) 5.황재균(3루수) 6.문상철(1루수) 7.김민혁(좌익수) 8.오윤석(2루수) 9.김상수(유격수) P.쿠에바스




1회초부터 KIA가 2점을 내며 앞서 나갔다. 최원준이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볼넷으로 걸어나갔던 소크라테스의 도루가 잡히며 2아웃. 하지만 김도영이 7구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홈런이 터졌다. 최형우는 쿠에바스의 2구 146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최형우의 시즌 12호 홈런. 이 홈런으로 KIA가 2-0 리드를 잡았다.

KT는 1회말 로하스 좌익수 뜬공, 배정대 중전안타 후 강백호의 2루수 땅볼, 장성우의 볼넷으로 2사 주자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황재균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KT가 따라붙지 못한 뒤 2회초 KIA가 6점을 몰아내고 KT를 따돌렸다. 선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한준수의 우전 2루타에 들어와 간단하게 1점 추가. 이어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도루 실패로 아웃됐지만, 최원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에 점수는 4-0.




김도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는 최형우의 싹쓸이 2루타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7-0까지 벌어졌다. 이후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우성이 9구 승부 끝 볼넷으로 나간 뒤 서건창도 9구의 끈질긴 승부 끝 적시타를 만들어 내면서 8-0을 만들었다.

KT의 3회말은 문상철, 김민혁 연속 삼진, 오윤석 유격수 땅볼로 허무한 삼자범퇴. 반면 KIA는 3회초 한 점을 더 냈다. 2회까지만 7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91구를 던진 쿠에바스가 내려간 뒤 성재헌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최원준의 땅볼에 박찬호가 포스아웃. 

여기서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성재헌이 소크라테스에게 던진 2구 직구가 소크라테스의 머리로 향했고, 헤드샷이 되면서 규정에 따라 성재헌이 자동 퇴장 조치됐다. 주자 1・2루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주권은 김도영을 인필드플라이로 잡았으나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점수는 9-0이 됐다.




이후에는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KT는 1사 후 3회말 로하스의 내야안타와 배정대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으나 강현우가 좌익수 뜬공,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말에는 문상철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가 됐지만 오윤석이 삼진, 김상수가 3루수 땅볼로 잡히며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6회초 바뀐 투수 김민수 상대 2사 후 이우성과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주자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한준수가 슬라이더 세 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이후 KT는 7회말 김건국 상대 김민혁의 우전 2루타와 오윤석 볼넷, 김상수 병살타 후 조용호의 우전안타를 엮어 간신히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IA가 8회초 최형우가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1사 2루 상황 나성범의 투런포로 11-1, 10점 차를 만들었다. 나성범은 박시영의 2구 135km/h 슬라이더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나성범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KIA가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KIA 선발 알드레드는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 첫 승을 올렸다. 이어 김건국과 김도현이 2이닝 씩을 맡아 경기를 끝냈다. 반면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2이닝 동안 무려 91개의 공을 던지며 7사사구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나온 성재헌까지 아웃 하나를 잡고 헤드샷 퇴장을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치고 12일 인천 SSG전 이후 이틀 만에 또 6타점 경기를 펼쳤고, 통산 1604타점을 만들며 KBO 역대 최초 1600타점 금자탑을 쌓았다. 서건창은 3안타를 쳤고, 나성범이 투런포, 소크라테스와 한준수가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8안타 3볼넷에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사진=KT 위즈, 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