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대한 관심을 철회했다. 대신 파리 생제르맹(PSG) 유망주 사비 시몬스를 노릴 계획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브루노는 뮌헨에서 핫한 주제가 아니다. 지금 당장 그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더)에 새로운 선수를 추가할 필요가 없다. 토마스 뮐러와 자말 무시알라가 있기 때문"이라며 "대신 사비 시몬스가 올 여름 영입 명단에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11년간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뮌헨은 올 시즌 무패 돌풍을 일으킨 바이엘 레버쿠젠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뿐만 아니라 DFL-슈퍼컵, DFB-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며 12년 만에 무관이라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뮌헨은 다음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선수단 개편에 돌입할 에정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뮌헨은 최전방에 깊이를 더해줄 자원으로 브루노를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영국 인디펜던트의 미구엘 델라니는 "브루노가 유럽 빅클럽과 연결됨에 따라 맨유 퇴단과 가까워지고 있다.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경력에 좌절감을 느꼈고, 주요 트로피 획득을 열망하고 있다"라며 "뮌헨은 이번 여름 브루노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브루노가 최근 맨유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영입이 가능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어 포르투갈에서도 브루노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다뤘다. 오 조고는 지난 2일 "뮌헨은 맨유에서 브루노를 영입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밟았다"라며 "우리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브루노 에이전트 미겔 피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뮌헨 외에도 바르셀로나가 브루노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 곧 협상 루트를 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맨유와 브루노 모두 헤어질 의사가 없다. 브루노는 맨유에 남아 구단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려놓고 싶어한다"라고 브루노가 떠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으나 에이전트가 빅클럽들과 접촉을 시도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적설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뮌헨은 브루노를 향한 관심을 거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선수단에 베테랑 뮐러가 버티고 있고, 신성 무시알라가 쑥쑥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브루노보다 훨씬 젊고, 올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뛰면서 분데스리가 검증까지 마친 시몬스를 영입 명단에 올려놨다.
2003년생인 시몬스는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지난 2008년 스페인으로 이주했고 2010년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라 마시아'로 옮기면서 바르셀로나의 DNA를 익힌 선수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9년간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익힌 그는 2019년 PSG 유스팀으로 둥지를 옮기며 도전을 택했다.
2020-2021시즌, 18세의 나이에 리그1 데뷔전을 치른 시몬스는 다음 시즌인 2021-2022시즌도 유스팀과 1군 팀을 오가면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해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가 바이백 조항을 발동하면서 다시 PSG로 돌아온 시몬스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라이프치히로 임대됐고, 시즌 43경기 10골 15도움이라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뮌헨은 보다 먼 미래를 위해 브루노가 아닌 시몬스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브루노는 다음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맨유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