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제14대 감독인 김경문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와 선수단 대표 류현진, 채은성이 참석했다. 김경문 감독과 류현진, 채은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도중 최원호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신임 감독으로 '베테랑'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이 바뀌어도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목표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동반 퇴진한 한화는 지난 2일 제14대 감독에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 구단은 "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제14대 감독인 김경문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와 선수단 대표 류현진, 채은성이 참석했다. 김경문 감독이 착복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는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제14대 감독인 김경문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와 선수단 대표 류현진, 채은성이 참석했다. 김경문 감독이 박종태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올 시즌 한화를 향한 기대감은 컸다. 안치홍, 김강민을 영입했고, 국제대회를 경험하고 온 문동주와 노시환은 더 이상 변수일 수 없다는 게 바깥의 시선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12년 만에 복귀하면서 한화가 포스트시즌 물론 우승까지도 도전해볼 수 있으리란 목소리도 나왔다.
모든 요소들이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전개된다면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었고, 한화는 시즌 초반 7연승을 하는 등 상승세를 탔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등으로 4월 주춤하며 1위에서 10위까지 내려앉았다.
공이 둥글다는 건 다른 의미이기도 했다. 내려앉을 수 있지만, 올라설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하루 만에 10위에서 벗어난 한화는 6경기 5승1패로 상승세를 타며 반등을 꾀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한화가 감독 교체를 결단했다.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된 최원호 감독은 선수단과의 마지막 인사에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아닌 이상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좋을 때 자만할 필요도 없고, 안 좋을 때 포기할 필요도 없다"고 얘기했다.
최 감독은 이어 "지금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니 누구와 함께하든 여러분들은 선수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바란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리라 믿는다"며 "밖에서 응원 많이 할테니, 우리가 목표로 하는 포스트시즌 꼭 가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제14대 감독인 김경문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와 선수단 대표 류현진, 채은성이 참석했다. 김경문 감독이 손혁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는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제14대 감독인 김경문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와 선수단 대표 류현진, 채은성이 참석했다. 김경문 감독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화 이글스
3일 취임식을 가진 김경문 감독 역시 '우승'을 얘기했지만, 올해 당장은 우승을 바라는 건 시기상조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먼저 5할을 맞추는 게 우선이 아닌가 한다. 포스트시즌에 초점을 맞춰서 그 다음에 성적이 올라오면 그 다음 생각을 하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금 한화 이글스가 성적이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잘 아울러 남은 경기에서 최강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는 한화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