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축제의 장이었다.
OK금융그룹은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이 주최, 주관하고 계열사인 OK저축은행과 KT 위즈, 대상웰라이프가 공동 후원하는 '제15회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대회 본선은 지난 1일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뛰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종학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회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본선에는 총 7개 참가팀 중 예선을 통과한 대구호크아이, 전북데프다이노스, 청주드래곤이어즈, 충주성심학교 총 4개팀이 진출해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렀다. 준결승 1경기는 청주드래곤이어즈와 충주성심학교가 맞대결을 펼쳤으며, 청주드래곤이어즈가 12-12 무승부를 거둔 후 추첨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 2경기에선 대구호크아이가 전북데프다이노스를 상대로 15-5의 리드를 지키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진 결승무대에선 대구호크아이가 청주드래곤이어즈를 맞아 박빙의 승부 끝에 12-7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이날 대회에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한 특별 이벤트 일환으로 대한민국 농아인야구 국가대표팀과 주한미군인 미 보병 2사단이 친선경기를 펼쳐 화합과 우정을 나눴다. 더불어 2022년부터 대회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연예인 ‘사오리’가 수어 공연을 선보여 대회 의미를 더했다.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과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농아인을 위한 스포츠 활성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작된 대회로, 지난 2010년 첫 개최된 이래로 15년째 대회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 2019년부터는 개최 10주년을 기념해 대회명에 선동열 전 감독의 이름을 건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로 새단장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09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 운동물품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농아인야구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아시아권 지역대회인 ‘아시아·태평양 농아인 경기대회’에 출전하는 농아인야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했으며, 농아인야구 유망주 육성을 위한 실내연습장 건립을 지원하고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회장을 맡고 있는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OK저축은행의 오랜 후원 덕분에 농아인야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며, 대회를 거듭할수록 농아인야구를 향한 야구인과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점 또한 대회장으로서 큰 자부심이며, 농아인야구의 발전을 위해 벌써 15회째 대회 개최를 지원해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님께도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대회를 통해 신체적 장애가 결코 도전의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해준 참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가 한계를 극복하는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축제의 장으로 잡는 동시에, 장애인을 향한 편견을 깨고 인식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농아인야구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와 인연을 맺으며 다년간 후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그룹의 첫 번째 스포츠구단인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을 창단했으며, 지난해에는 두 번째 구단으로 'OK 읏맨 럭비단'을 창단했다. 골프 부문에선 장학 프로그램인 'OK골프장학생' 운영으로 방신실, 이효송 등 슈퍼루키들을 역대 장학생으로 배출하고 KLPGA 공식 투어인 '읏맨오픈'을 운영하며 골프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