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셀틱에서 경쟁에 밀린 오현규가 셀틱을 떠나 도전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코티시 선'은 30일(한국시간) 오현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셀틱을 떠날 7명 중 한 명이 될 거라고 전했다.
언론은 "오현규가 셀틱의 여름 방출 주요 대상이 될 것이다"라며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고 있고 오현규는 이번 시즌 더블을 했지만, 후반기에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현규는 스코티시컵 결승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고 다음 시즌 다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이다. 셀틱은 노리치시티(잉글랜드) 공격수인 임대생 아담 아이다와 이번 여름 계약하길 바라고 있다.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이상 일본)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길 바란다.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에게 들어오는 제안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오현규는 지난 2023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과 5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도 꽤 커서 50억원이었다. 오현규는 당시 감독이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로테이션 공격수로 활약했다.
오현규는 2022-2023시즌 후반기에 셀틱에 합류했고 공식전 21경기에 나서 7골을 터뜨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셀틱은 이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리그-스코티시컵-리그컵)을 차지하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로 떠나고 로저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오현규는 새로운 경쟁에 나섰다.
후루하시가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오현규는 시즌 전반기에 리그 5골을 넣었다. 주로 교체로 나섰지만, 선발로 3경기를 나서면서 경쟁력을 보였다. 그러나 로저스 감독이 만족하지 않았다.
오현규는 또 1월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해 자리를 비웠다. 이 기간에 열린 겨울 이적시장에 임대로 셀틱에 합류한 190cm 장신 공격수 아이다가 등장했다.
아이다가 들어오면서 오현규는 아시안컵 복귀 이후 자리를 잃었다. 아일랜드 대표팀 공격수인 그는 셀틱 합류 직후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후반기 15경기에 나서 8골 2도움을 기록해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그사이 오현규는 경쟁에서 밀렸다. 오현규의 마지막 리그 출전은 지난 2월 17일 킬마녹과의 리그 26라운드 홈 경기로 당시 후반에 교체 출전해 10분만 소화했다. 이후 두 차례 출전 명단에 들었지만, 3월 들어서는 사실상 명단에도 들지 못하며 전력 외 자원이 됐다.
결국 오현규는 다시 이적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은 "로저스의 관심을 받는데 실패한 오현규는 다른 여러 유럽 리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인트 미렌에 임대 출전해 훌륭한 후반기 활약을 펼친 권혁규 역시 셀틱이 재차 임대를 보낼 거라는 언론의 전망이 있었다.
오현규와 권혁규가 함께 떠나면 셀틱엔 양형준 홀로 남는다. 측면 공격수인 양현준은 시즌 후반기에도 조커 등으로 활용됐으나 리그 막판엔 역시 후보 명단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