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9-1 승리를 거뒀다.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과 주전 포수의 경기 중 이탈이라는 악재를 딛고 완승을 따냈다. 이틀 연속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거머쥐었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8차전에서 9-1로 이겼다. 전날 7-6 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2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좌측 내전근 불편함을 호소,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초반부터 경기 흐름이 꼬일 수 있었지만 불펜투수들이 힘을 냈다.
반즈의 뒤를 이어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최이준이 1⅔이닝을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베테랑 김상수가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구승민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전미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최준용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등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 야수들도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황성빈 1안타 1볼넷 2득점, 윤동희 3안타 1볼넷 3득점, 고승민 2안타 1타점 2득점, 박승욱 2안타 1득점, 이학주 2안타 1타점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해줬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9-1 승리를 거뒀다.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특히 4번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클러치 본능이 게임을 지배했다. 레이예스는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삼성 마운드를 폭격하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 28패 2무를 기록, 8위 한화 이글스(21승 29패 1무)와 게임 차를 없앴다. 승률에서 3리 뒤진 9위에 올랐다. 7위 KT 위즈(23승 28패 1무)를 1.5경기, 6위 SSG 랜더스(25승 26패 1무)를 3.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
롯데는 지난 21~23일 선두 KIA 타이거즈를 스윕한 데 이어 삼성에게 위닝 시리즈를 챙기면서 주간 5승 1패로 5월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번주 홈 6연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었다"며 "오늘은 선발투수 반즈가 게임 초반에 부득이하게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음에도 뒤이어 등판한 계투진들이 무실점으로 정말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타선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타격을 해줘 다득점으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줘 감독으로서 특히 칭찬해 주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9-1 승리를 거뒀다.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이와 함께 이틀 연속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워 준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24일 2만 577명의 팬들을 불러 모은 뒤 25일과 이날 2만 2758석이 모두 매진됐다.
김태형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날 경기에 이어 만원 관중으로 힘을 실어준 홈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