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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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데서 우승할 것" 텐 하흐의 셀프 옹호...맨유 캡틴도 텐 하흐 지지한다

기사입력 2024.05.26 08:44 / 기사수정 2024.05.26 08: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을 차지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의 업적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했다.

더불어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맨시티를 상대로 내세운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이 완벽했다며 텐 하흐 감독을 옹호하고 나섰다.

시즌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조명하려고 한 이유는 최근 그가 맨유의 FA컵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경질될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로 리드를 가져온 뒤 제레미 도쿠에게 한 골 실점했으나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맨유는 FA컵에서 우승,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 지어 리그를 8위로 마친 아쉬움을 덜어냈다. 맨유가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되면서 6위 첼시가 유로파리그가 아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이날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에 주도권을 내주는 등 힘든 경기를 펼치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언제나 한방을 먹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맨유는 상대가 방심한 틈을 노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디오구 달로트의 긴 패스를 처리하기 위해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반대로 이 공을 헤더로 연결하려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과의 사인이 맞지 않아 가르나초에게 공이 향했다. 가르나초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시티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맨유가 더 달아났다. 전반 39분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로 완벽한 추가골을 뽑아냈다. 가르나초와 페르난데스를 거쳐 코비 마이누에게 공이 향햇고, 마이누가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유는 후반전 막바지 도쿠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남은 시간 동안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FA컵 우승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이후 맨유가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차지한 두 번째 우승이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이 스스로의 업적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결승전이 열리기 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텐 하흐 감독이 결징될 거라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왔는데,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고 꺼낸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나는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있으며, 우리가 정확히 원하는 곳에 있다. 우리는 현재 미래를 위해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 있다"라면서 "내가 부임했을 때 맨유는 혼란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 팀은 발전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트로피를 획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년 만에 트로피 두 개를 얻은 것도 나쁘지 않고, 세 번의 결승전에 올랐던 것도 나쁘지 않은 성과다.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라며 맨유가 올바른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물론 성과도 충분히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계속해서 "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라면서 "만약 팀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트로피를 얻기 위해 다른 팀으로 향할 것이다. 이게 내가 내 커리어를 보낸 방법이다"라며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맨유의 주장 페르난데스도 텐 하흐 감독을 지지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가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이 완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I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완벽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를 너무 잘 준비했다. 우린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맨시티는 정말 대단한 팀이고 좋은 축구를 하지만, 우리는 정신을 무장한다면 이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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