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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코너, 위력 커져" 달라진 비결은?…"볼배합 고민+구종 다양화"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5.23 18:45 / 기사수정 2024.05.23 18:45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발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를 칭찬했다.

코너는 지난 22일 대구 KT전서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투구 수 95개를 선보였다. 지난 16일 SSG 랜더스전서 7이닝 3실점(2자책점)을 빚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박 감독은 "이전 게임(SSG전)에도 7이닝을 소화해 줬고 이번에도 잘했다. 점차 1선발에 걸맞은 위력감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늘 라이온즈파크에서 타자가 아닌 본인과 싸우는 경향이 있었는데 어제(22일)는 좋은 활약을 해줘 고무적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포수 이병헌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 2019년 입단해 2022년 데뷔한 이병헌은 올해 포수로 출전 시간을 늘리는 중이다. 박 감독은 "이병헌이 리드를 잘해주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의) 한쪽만 쓰는 게 아닌 양쪽을 다 활용하다 보니 외인 투수들과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우선 외인 투수들은 본인이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는데, 변화구를 어떤 코스로 쓸지는 (이)병헌이가 운영한다. 잘 맞춰가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병헌이는 상대 타자에 대한 분석이나 연구를 많이 하는 선수다. 그런 효과가 분명히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너는 "지난 4~5번의 선발 등판 동안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계속해서 어떤 볼배합이 잘 통하는지, 어떤 점을 고쳐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타자를 공략해야 하는지 등을 연구 중이다. 그러다 보니 좋은 투구가 이어진 것 같다"며 "두 포수(강민호·이병헌)들과 함께 볼배합에 관해 고민한다. 시즌 초반엔 패스트볼 위주로 던졌지만 지금은 여러 구종을 적절히 섞어 던진다"고 밝혔다.

22일 KT전서 코너는 패스트볼(39개)과 커터(32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9개), 커브(1개), 포크볼(1개)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h였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코너는 "볼넷을 제일 싫어하는데 조금 많은 편이다(11경기 22개). 볼넷을 줄인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너무 과하게 욕심부리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병헌과의 호흡에 관해서는 "볼넷을 허용한 뒤 (이)병헌이가 마운드에 올라와 괜찮다고 다독여줬다. 덕분에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었다"며 "같이 손발을 맞추며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고 재밌다. 볼배합이나 야구 면에서 생각이 무척 잘 통한다"고 전하며 미소 지었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이병헌은 코너와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다만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와는 아직 친해지지 못했다. 코너는 "원태인과 나를 포함해 다른 투수들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의 착지 지점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발이 조금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어쨌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감독은 "그래도 몇 경기 던졌으니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시즌 초반에는 (마운드에) 신경을 무척 많이 쓰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감수하며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 앞으로 홈에서 활약해 줄 것이다. 그런 발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23일 삼성은 구자욱(좌익수)-김태훈(우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유격수)-류지혁(지명타자)-김헌곤(중견수)-김재상(2루수)-전병우(3루수)-이병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지난 21일 대구 KT전서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접질린 김영웅은 부기가 많이 빠진 상태다.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재현 대신 유격수로 출전한다. 이재현은 후반 교체 투입을 준비한다. 김영웅이 맡았던 3루는 전병우가 대신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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