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신인투수 조동욱이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차츰 성장하면 된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조동욱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물러났다.
총 투구 수는 49개(스트라이크 33개)였다. 패스트볼(18개)과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4개)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h였다.
1회말부터 크게 흔들렸다.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 김헌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중견수 뜬공에 구자욱과 김헌곤이 각각 3루, 2루로 진루했다. 김영웅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가 됐다. 후속 류지혁에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린 김영웅은 태그아웃시켰다. 점수는 1-2. 이어 포수 박상언의 포일로 1루 주자 류지혁이 2루를 밟았다.
2사 2루서 이재현의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점수는 1-3. 후속 강민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조동욱은 전병우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길었던 1회말을 매듭지었다.
2회말부턴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2루 땅볼로 1사 2루. 김헌곤을 3루 땅볼, 맥키넌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3회말엔 김영웅을 유격수 뜬공,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신인투수 조동욱이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조동욱은 4회말을 앞두고 투수 장시환과 교체돼 투구를 마쳤다. 초반부터 대량 실점해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자들 덕분에 노 디시전을 기록하게 됐다. 한화 타선은 1회초 1점을 올린 데 이어 4회초 2점, 5회초 1점을 뽑아내 4-4 균형을 맞췄다.
장충고 출신인 조동욱은 올해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신인이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자 대체 카드로 선택받았다. 데뷔 첫 등판이던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깜짝 호투를 펼쳤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더불어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챙겼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11번째다. 한화 소속으로는 2006년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의 류현진, 올해 3월 31일 KT 위즈전의 황준서 이후 3번째다. 올해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입단 동기 황준서에 이어 조동욱이 나란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번 삼성전에선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이날 한화는 김태연(우익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황영묵(유격수)-김강민(지명타자)-문현빈(2루수)-박상언(포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