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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충격' 주전 MF도 시즌 아웃…'한달 새 4명' 부상 악령 끝 없다

기사입력 2024.05.14 01: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막판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올시즌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브 비수마도 부상으로 올시즌 남은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오는 1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시즌 아웃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타깝게도 비수마는 지난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고 마지막 두 경기를 놓칠 것이다"며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가 부상을 입은 것은 지난 11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였다. 파페 사르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비수마는 무릎 부상으로 후반 30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주전 왼쪽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가 SNS를 통해 수술 소식을 알리며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알린 데 이어 지난 1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왼쪽 풀백과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벤 데이비스와 공격수 티모 베르너도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또 12일 번리전 앞두고는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시즌 잔여 경기 결장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선발 라인업 변경이 불가피했다. 왼쪽 풀백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지난 2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과 미드필더인 올리버 스킵을 썼고 베르너 대신 브레넌 존슨을 기용했다.

비수마의 공백도 토트넘의 큰 전력 손실이다. 비수마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 합류, 이번 시즌 활약하며 본격적인 주전으로 떠올랐다. 그는 파페 사르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시즌 초반 빌드업과 좋은 탈압박 능력을 보이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후반기엔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전 미드필더인 그가 없는 것은 공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조합을 꺼낼 수도 있다. 비수마와 사르가 부진할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 중원 조합을 사용했다.




토트넘은 남은 2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5위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4점 차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위해서는 4위를 차지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만나기 전에 4위 가능성이 사라질 수도 있다. 빌라는 14일 리버풀과 경기를 치르는데 빌라가 리버풀을 꺾는다면 토트넘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4위에 오를 수 없다. 토트넘으로서는 빌라가 지고 자신들이 맨시티를 잡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마지막 경기는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라 수월한 경기가 예상된다.

토트넘에게 기분 좋은 징크스는 있다. 토트넘은 2019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후 리그 홈 경기에서 맨시티에 진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승점, 더 나아가 실점도 한 적이 없다.

주장 손흥민도 맨시티에 강한 모습이다. 손흥민은 홈에서 치러진 맨시티와의 지난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지난 12월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토트넘은 맨시티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주전 선발 라인업으로 붙어도 이기기 힘든 맨시티를 많은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맞이하게 됐다.

로드리, 케빈 더브라위너 등이 버티는 강력한 중원을 상대해야 하는 토트넘은 이번 경기 중원 조합이 중요하다. 중원에서 밀리는 순간 맨시티에 강한 손흥민도 침묵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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