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2년 차 유영찬은 올해 마무리 투수로 변신.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LG 마운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는 확실한 '수호신'을 찾았다.
LG는 지난 10~12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을 치렀다. 첫날(10일/9-1승)과 이튿날(11일/2-1승)에 이어 마지막 날(12일/6-4승)까지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확정했다.
선수단 모두 힘을 합쳐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으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11일 경기에서 1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고, 12일에는 1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세 경기 중 두 경기의 승리를 지켰다.
1군 2년 차 유영찬은 올해 마무리 투수로 변신.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LG 마운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유영찬은 11일 팀이 2-0으로 앞선 8회말 1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1로 한 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걱정도 잠시, 유영찬은 곧 안정적인 투구로 위기를 벗어났다. 1사 1,2루에서는 대타 김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1,3루에서는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 박승욱을 루킹삼진으로 잡은 뒤 대타 이주찬을 스윙삼진으로 막아냈다. 재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뒤에는 이학주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생애 첫 5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이다.
하루 뒤(12일)에도 유영찬은 강력한 투구를 선보였다. 팀이 6-4로 앞선 9회말 롯데 타선을 걸어잠그기 위해 등판했다. 이닝의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전준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헌납했지만, 후속타자 정훈을 스윙삼진, 오선진을 낫아웃 삼진으로 막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이다.
1군 2년 차 유영찬은 올해 마무리 투수로 변신.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LG 마운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지난주 홈경기장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치렀다.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주말 3연전을 했다. 성적은 5승 1패. 이 기간 유영찬은 4경기에 나서 총합 4세이브 4⅔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 승리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맹활약했다.
이제 겨우 1군 2년 차, 마무리 투수 1년 차를 맞이한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다. 올해 유영찬은 20경기 4승 1패 10세이브 21이닝 평균자책점 1.71 2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기록하고 있다. 세이브 순위는 리그 전체 4위다. LG는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떠나 마무리 투수에 공백이 생겼지만, 유영찬의 안정감 있는 투구로 빈자리를 채웠다.
1군 2년 차 유영찬은 올해 마무리 투수로 변신.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LG 마운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유영찬은 지난 11일 등판이 끝난 뒤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는 긴장을 많이 한다. 던지면서 긴장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자신 있게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물도 나왔다. 현재 좋은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한 시즌 보내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얘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이 마무리 투수로서 자리를 확고히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명고-건국대를 졸업한 유영찬은 지난 2020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고, 지난 시즌부터 팀에 합류해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성적은 67경기 6승 3패 1홀드 12세이브 68이닝 평균자책점 3.44 55탈삼진이었다. 불펜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고, 올해는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승리 지킴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1군 2년 차 유영찬은 올해 마무리 투수로 변신.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LG 마운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