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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홈런왕 압도했던 김택연, 구위+배짱 되찾았다…"프로에 완벽 적응"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5.12 07:44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 지난 5월 10일 KT 위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수확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에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어떤 타자와 붙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 지난 5월 10일 KT 위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수확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에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어떤 타자와 붙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팀 6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슈퍼루키 김택연의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혔던 퍼포먼스를 완전히 되찾았다고 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5차전 우천 취소에 앞서 "김택연이 좋은 투수라는 건 올해 입단 때부터 알고 있었다. 시즌 초반 영점이 잡히지 않으면서 부진했던 건 사실이지만 2군에서 한 번 조정을 거친 뒤 굉장히 안정감을 찾았다. 이제 완벽하게 프로 무대에 적응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0일 KT를 7-3으로 제압하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22승 19패를 기록, 공동 4위 LG 트윈스(21승 18패 2무), SSG 랜더스(21승 18패 1무)와 게임 차를 지웠다. 3위 삼성 라이온즈(21승 17패 1무)까지 0.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언제든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택연은 두산이 5-3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9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연투를 펼친 상태였지만 두산 코칭스태프는 김택연의 3연투라는 초강수를 뒀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 지난 5월 10일 KT 위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수확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에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어떤 타자와 붙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 지난 5월 10일 KT 위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수확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에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어떤 타자와 붙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택연의 출발은 불안했다. 7회초 KT 선두타자 조용호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KT는 김건형의 타석 때 대타 박병호 카드를 빼 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김택연은 무너지지 않았다. 박병호를 149km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신본기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로 던진 149km짜리 직구에 신본기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김택연은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 가운데 계속된 2사 2·3루에서 오윤석까지 막아냈다. 150km짜리 직구로 오윤석을 윽박지르면서 헛스윙 삼진으로 'KKK' 이닝을 만들었다. 김택연의 '힘'이 KT 타선을 압도했다.

김택연은 지난 3월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타자 야마카와 호타카를 범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우트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던 구위를 회복한 모양새다. 

야마카와는 통산 세 차례나 NPB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강타자다. 에르난데스와 아웃맨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각각 26홈런, 23홈런을 쳐냈던 강타자였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 지난 5월 10일 KT 위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수확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에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어떤 타자와 붙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 지난 5월 10일 KT 위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수확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에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어떤 타자와 붙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이 시즌 초반 마운드에 올라갈 때 제구가 안 되면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며 "지금은 언제든지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도 잘 막아줄 것 같은 안정감을 벤치에게 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택연이 3월 초 정규시즌 개막 전 한창 좋았을 때 정도의 구위까지 충분히 끌어올렸다"며 "일단 전날 KT와의 게임에서는 직구로 헛스윙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직구가 (포수 미트에 들어갈 때)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김택연은 지난 10일 KT전까지 2024시즌 16경기에서 17⅓이닝, 1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찍고 있다. 피안타율은 0.21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38로 준수하다.

두산은 김택연의 성장 속에 게임 후반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김택연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 지난 5월 10일 KT 위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수확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에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어떤 타자와 붙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 지난 5월 10일 KT 위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수확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직구에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어떤 타자와 붙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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