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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저격 모르나?' 다이어, 투헬 감독 '극찬'…"환상적인 감독, 기회 줘서 감사"

기사입력 2024.05.03 06: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에릭 다이어가 자신을 중용하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극찬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이번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즐겁게 뛰고 있다"라며 다이어의 인터뷰 내용을 전달했다.

잉글랜드 수비수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이후 10년 넘게 한 클럽에서만 뛰면서 통산 364경기를 소화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초반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지만, 2016-2017시즌부터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 시즌에 토트넘에 합류한 다빈손 산체스, 그리고 얀 페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센터백으로 활동한 그는 2022-2023시즌까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부터 다이어는 반복되는 실수와 집중력 저하 등 경기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였고 팬들은 그의 수비력에 불안함을 느꼈다. 

토트넘은 결국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더펜을 영입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로운 조합을 맞췄다. 시즌 중반 판더펜과 로메로가 부상과 징계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다이어는 몇 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어느 순간 전문 센터백임에도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에게도 밀려 벤치만 지켰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센터백 라인이 붕괴됐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4경기, 198분 출전에 그쳐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 받았다.

다이어가 전력 외 판정을 받자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보였다. 마친 핵심 센터백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클럽을 떠나면서 뮌헨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이어로 김민재 공백을 해결하고 중원 강화를 꾀했다.




다이어도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뮌헨 이적을 택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뮌헨은 일정 경기 수 이상 출전 시 영구 영입해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하는 조건으로 다이어를 6개월 임대 영입했다.

다이어가 처음 영입됐을 때 뮌헨 팬들은 구단의 영입 정책에 의문을 표했다. 그들은 토트넘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다이어를 영입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고, 일부는 다이어가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을 들어 준수한 스쿼드 자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 달리 다이어는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등극했다. 투헬 감독의 신임을 얻은 그는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더니 연장 조건을 충족해 뮌헨과의 계약 기간을 늘리는데 성공했고, 현재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팀의 주전 센터백 라인으로 활약 중이다. 다이어가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전반기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갔다.

토트넘에서 전력 외 자원이던 다이어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에서 핵심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다이어는 자신에게 부활의 기회를 준 투헬 감독에게 고마운 심정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투헬은 환상적인 사람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아주 좋은 감독이었고, 이곳에서도 좋은 감독이다"라며 "내 생각에 투헬은 매우 진실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는 대로 난 투헬의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나를 이 훌륭한 클럽으로 데려와서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난 항상 내 자신을 믿어 왔고, 이 수준에서 플레이 해야 한다고 항상 믿어왔다"라며 "항상 나 자산을 믿어 왔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됐다. 내 정신력을 보여준 거 같다"라고 전했다.

투헬이 김민재에 대해선 경기 중 실수로 공개 비판을 하는 등 감독직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펼치고 있으나 다이어 입장에선 은인이 되고 있다.

올시즌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는 분데스리가 우승엔 실패했지만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 중이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가지는 중이다. 지난 1일 뮌헨 홈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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