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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은 최고의 감독, 아버지 같은 분"…토트넘 DF, 몰매 맞는 스승 향한 '사부곡'

기사입력 2024.05.01 00:45 / 기사수정 2024.05.01 00: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최근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소속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감쌌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더펜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판더펜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버지'라고 묘사하면서 그의 지도력과 리더십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판더펜은 "난 포스테코글루와 좋은 만남을 가졌다. 후방에서 플레이하고, 점유율을 많이 취해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그의 축구에 대한 비전이 마음에 들었다"라며 "그가 회담에서 내게 말하는 방식과 내게 준 신뢰는 날 확신시켰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생각에 포스테코글루는 최고의 감독이다"라며 "그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하고, 자신의 원칙을 고수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포스테코글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그가 원하는 것과 팀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어떤 게 중요한지 게속해서 우리를 더 밀어 붙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뛰는 것에 대해 판더펜은 "난 후방에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때로는 압박감 속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빌드업을 할 때가 있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우리에게 침착함과 신뢰를 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는 우리가 계속 그런 방식으로 플레이하기를 원한다. 침착함을 유지하고 후방에서 플레이하는 건 즐겁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기가 없어도 초점이 명확하기에 우린 곧바로 해야 할 일로 돌아갈 수 있었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이 팀에 정말 잘해줬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친절한 아버지 같은 인물이지만, 우리가 본론으로 들어갈 때는 강하에 몰아 붙인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수비수 판더펜은 올시즌 토트넘 최고의 영입생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70억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판더펜은 합류하자마자 토트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차면서 지난 시즌 토트넘 최대 약점이었던 수비 불안을 해소했다. 그는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과 후방 빌드업 능력을 적극 활용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 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 2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판더펜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속력이 37.38km/h에 이르러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등극했다.

올시즌 토트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인 판더펜의 인터뷰는 최근 세트피스 수비 문제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힘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티다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했다. 전반 15분 아스널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가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머리 맞고 들어가 토트넘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후 전반 23분 판더펜이 동점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아스널에 끌려 가던 토트넘은 전반 27분 부카요 사카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전반 38분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을 0-3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 2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골과 후반 42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추격골이 터지면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아스널에 승점 3점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스널전을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코너킥으로만 6골을 실점했다. 또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제외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골을 내주면서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세트피스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랐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아스널전이 끝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은 좋았다. 상대를 지배했었다. 3실점은 치명적이다. 이런 경기에서 우리는 정말 발전해야 한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그렇다"라며 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전술을 보완하는 것이 격차를 좁히는 답이라고 생각했다면 난 거기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라며 "우리의 세트피스 수비는 매우 열악했지만 그 외에도 고쳐야 할 것이 많다"라고 세트피스 수비 불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를 두고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트피스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거 같다"라고 주장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판더펜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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