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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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엄지성 "대량실점할 수 있는 상황…팬들에게 죄송하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26 18:47 / 기사수정 2024.04.26 18:47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엄지성은 결과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이런 것이 축구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엄지성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전 교체돼 벤치에서 한국의 탈락을 지켜봤다.

선발로 나선 엄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연계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맡았다. 뛰어난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수비진에 균열을 내는 등 전반전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엄지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전 막바지 황재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지성은 후반전 도중 홍윤상과 교체되자 아쉬운 듯 굳은 표정으로 벤치로 들어왔다.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지만 한국이 연장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면서 인도네시아전은 엄지성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됐다.



경기 후 엄지성은 취재진을 만나 "좋은 분위기로 토너먼트를 맞이했다.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자신감있게 치렀다. 하지만 예상 밖의 상황이 많이 일어나서 원하는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엄지성은 "이게 축구인 것 같다. 전승으로 8강에 올라왔지만 이런 악조건에도 이겨내는 힘이 부족했다. 끝까지 따라왔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인도네시아가 어떤 팀인지 묻는 질문에는 "영상도 많이 보고 미팅도 했다. 인도네시아에 좋은 선수가 많고 좋은 플레이를 하는 걸 보고 수비적으로 준비를 더 많이 했다"라면서 "상대가 잘해서 골을 먹었다기보다 우리의 실수로 골을 먹어서 많이 아쉽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못해서 더 아쉽다"라며 실수로 실점을 내준 게 아쉽다고 했다.

이어 "상대의 공격에 대처를 잘 하지 못했다. 수비 지역에서 위험한 찬스를 내줬다. 그래도 대량 실점할 수 있는 상황에도 끝까지 버텨서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끝으로 버스로 향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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