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매체에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아 선수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선정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 TOP 10을 발표하면서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을 1위로 뽑았다.
매체는 "아시아는 매우 넓은 대륙이다. 아시아 출신 중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는 건 놀랍지 않다. 손흥민, 가가와 신지, 알리 다에이 등 최고의 축구 인재들을 배출했고, 박지성, 차범근, 혼다 게이스케 등의 선수들은 각 국가대표팀과 클럽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럽과 남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재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시아도 광대한 대륙이기 때문에 축구계에 각인을 남긴 축구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한국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부터 2011년 여자월드컵 일본의 우승까지 아시아는 자랑스러운 축구 역사를 가지고 있다"라며 "아시아는 수년에 걸쳐 최고의 인재들을 공평하게 확보해 왔다. 국제적인 업적, 클럽에서의 성공, 개인상, 유산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 순위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가 고려한 순위 요소는 대표팀 성적, 클럽 성적, 개인상, 축구계에 남긴 유산 4가지였다. 이 중 대표팀과 클럽에서의 업적은 명예, 출전 경기 수, 골, 도움 등을 우선적으로 반영했다.
이를 토대로 순위를 매긴 결과 손흥민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시아 선수이기도 하다. 2023년 유럽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넣으며 역사를 세웠다"라며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번리를 상대로 한 숭고한 단독 드리블 골로 푸스카스 상도 수상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비록 이 순위에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자랑하는 클럽에서의 영예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지난 3년 동안 올해의 아시아 축구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최다 기록이다. 토트넘에서 240개 이상의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이 언제 다시 올해의 아시아 선수 상을 수상하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개인적인 퍼포먼스가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은 손흥민 뒤를 이은 2위에 올랐다. 매체는 "분데스리가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은 한국의 아이콘"이라고 차범근을 소개하면서 "1980년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각각 한 번씩 유럽축구연맹(UEFA)컵(현 유로파리그)을 우승했다. 폭발적인 속도와 천부적인 능력으로 유명한 차범근은 지난 1999년 20세기 아시아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에서도 재능을 멈추지 않았다. 대표팀에서만 136경기 58골을 기록해 한국의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있다. 불과 24세의 나이에 최연소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으며,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감독했다. 그의 이름과 엄청난 결정력으로 독일에서는 '차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3위는 1910년대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필리핀 출신 레전드 파울리노 알칸타라였다. '해버지' 박지성은 알칸타라 다음으로 4위에 올랐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존경 받는 선수"라며 "아시아 축구를 궤도에 올리는 데 일조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였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였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한 첫 아시아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5위는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가 차지했다. 6위는 '야생마' 김주성이었으며 일본 레전드 나카타 히데토시가 7위에 올랐다. 8위는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던 이란의 알리 다에이의 몫이었다. 9위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유 등에서 뛰었던 가가와 신지, 10위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 브론즈볼을 수상한 홍명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기브미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