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 두산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무려 19점을 뽑았던 라인업 그대로 더블헤더 1차전을 치른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더블헤더를 치른다. 지난 20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두 팀은 이날 시즌 첫 더블헤더를 진행하게 됐다. 1차전 선발로 키움 아리엘 후라도, 두산 김동주가 맞붙는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라모스(우익수)~전민재(2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19일 경기에서 19-8 대승을 거뒀던 날의 선발 라인업과 동일하다. 당시 두산은 장단 22안타 19득점을 폭발시켰고,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은 4회말 한 이닝에만 나온 진기록이었다.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은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역대 17번째, 베어스 팀 단일 기록으로는 역대 4번째일 정도로 드문 기록이었다. 두산은 2013년 5월 8일 문학 SK전에서 1회초 선발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리그 전체 가장 최근 기록은 한화 이글스가 2019년 4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초 기록했다.
그 기운을 이날까지 이어간다는 기대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좋은 기운을 이어가야 한다. 19점을 낸 타선을 바꿀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 두산 강승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무사 두산 선두타자 박준영이 키움 박승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한편 두산은 이날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울 계획이다. 보통 더블헤더에서는 에이스가 1차전에 나와 이닝을 최대한 끌고 가주는 게 정석이지만,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 본인이 2차전에 던지고 싶다고 했다. 에이스니까 그 정도 요청은 들어줘야 한다. 오랜만에 등판하니 거기에 맞춰준 것"이라고 알칸타라가 2차전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포수 안승한과 신인 외야수 전다민을 콜업했다. 이승엽 감독은 "특별 엔트리에도 야수만 2명 불러서 투수 여유가 많지 않다. 오늘 두 경기를 위해 투수코치와 많이 상의했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불펜투수의 더블헤더 두 경기 연투도 가능하다고 봤다.
1차전 선발 김동주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가는 게 두산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당초 20일 선발이었다 비로 하루를 휴식한 김동주는 올 시즌 4경기 19⅓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 중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잠실 LG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두산 라모스의 2타점 적시타 때 3루주자 김재환이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 종료 후 두산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