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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딱하면 20위권, 그러나 최선 다한다…대한체육회 '특별 비책' 가동 [파리 D-100]

기사입력 2024.04.18 04:44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다이빙의 김수지, 양궁의 임시현, 펜싱의 오상욱, 유도의 이준환이 시상복과 일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다이빙의 김수지, 양궁의 임시현, 펜싱의 오상욱, 유도의 이준환이 시상복과 일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지수 기자)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D-100을 맞아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을 프랑스로 파견해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대회 D-100' 국가대표 격려행사를 개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장재근 선수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소 인원 참가가 예상되고 있다. 여자배구 등 주요 구기 종목이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서 선수단 규모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기대되는 메달 숫자도 크지 않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추세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로 종합 순위 15위권 정도를 예상한다. 경우에 따라 20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체육회는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격려 행사를 마친 리듬체조 선수들이 D-100 메시지가 뜬 전광판 앞을 지나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격려 행사를 마친 리듬체조 선수들이 D-100 메시지가 뜬 전광판 앞을 지나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를 따내며 종합 5위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금메달 수는 1988 서울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12개를 뛰어넘는 성과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8위에 오르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에 그쳤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2개의 금메달을 기록,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의 금메달 49개보다 7개 줄어들었다. 1982년 뉴델리 대회 금메달 28개 이후 41년 만에 역대 최소 금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많은 금메달 숫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다만 다양한 측면에서 전체적인 관리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케어 풀(CARE-FULL)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대표단이 선전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대표단이 선전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체육회는 한국 스포츠의 지속적인 올림픽 성적 하락에 따른 특별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스포츠 의학과 데이터 분석의 통합적 접근, 선수-지도자-체육회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번 케어 풀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대한체육회의 케어 풀 프로젝트는 ▲5대 전문 케어팀 운영 ▲1대1 맞춤형 의·과학 지원 ▲현지 적응을 위한 훈련 환경 제공(V2V·Village to Victory) 등 3가지가 핵심이다. 

5대 케어팀은 심리·회복·영양·균형·커스터마이징으로 나눠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운영된다. 스포츠정신의학 전문의, 상담 전문가의 진료·코칭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빠른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과 회복 컨디셔닝 전문가도 활용된다.

개별적인 영양 분석을 통해 맞춤 상담과 식단도 제공한다. 선수들의 신체 균형을 위해 선수촌에서 필라테스 강습도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메디닷 서포트'는 각 종목별 주요 선수의 밀착 의료 관리를 지원한다. 영상 분석팀은 종목별, 개인별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과 맞춤 훈련을 제공한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대표단이 선전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대표단이 선전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영상 분석팀의 실력은 '황금세대'를 자랑하는 수영 국가대표팀이 이미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 황선우, 김우민 등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월드 클래스들이 입을 모아 분석팀의 지원을 극찬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번(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대한체육회가) 영상 분석관을 섭외해주셔서 대회 이후 영상을 확인하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이런 도움이 이어진다면 한국 수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70km가량 떨어진 퐁텐블로에 사전 훈련 캠프를 운영한다. 퐁텐블로 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를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대관, 실내 3개·실외 3개의 훈련시설과 지원시설 1개 동, 식당 1개 동, 숙소 3개 동 등을 한국 선수단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의 파리 올림픽 사전 훈련캠프에서 의료, 영상 지원, 영양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종목별 맞춤형 식단과 양질의 한식을 제공해 경기력 향상을 돕는다는 복안을 내놨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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