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09
스포츠

"벤치서도 소리 치고 응원, 우리 '원 팀' 맞다"…'황선홍호 캡틴'이 본 1차전 의미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17 10:35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주장 변준수(광주FC)는 조별리그 첫 경기를 통해 황선홍호가 하나로 뭉쳤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황선홍호에서 캡틴을 맡고 있는 변준수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1-0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변준수는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정조준하고 있는 황선홍호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2022년 처음 황선홍 감독 부름을 받아 지난해 카타르 U-22 도하컵에 참가했고, 이어 3월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도 주장이자 팀의 주축 센터백으로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다.

변준수는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한국이 UAE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둔 가운데, 변준수는 적극적인 경합과 터프하고도 지능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진을 꽁꽁 묶으며 한국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경기를 읽는 능력과 빌드업에도 강점이 있는 변준수는 필드 플레이어들 중 최후방에서 경기 전체를 보며 한국의 전반적인 공격 전개 방향과 속도를 조율했다. 수비 지역에서 주변 동료들과의 소통하며 중심을 잘 잡아주기도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변준수는 "첫 경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득점이 나왔는데 골이 취소되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었고, 막바지에 득점이 터져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했지만, 정작 본인에 대한 평가에는 엄격했다. 무실점 승리에도 불구하고 변준수는 자신의 활약에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다. 향후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변준수는 "상대에게 슈팅을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평가했을 때 아직은 내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서 "다음 경기, 그리고 대회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변준수의 역할은 경기장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변준수는 주장으로서 이번 대회 기간 동안 황선홍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고, 동시에 경기장 안에서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기둥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대회 전부터 강조한 '원 팀, 원 골(One Team, One Goal)'처럼 황선홍호가 하나가 되려면 변준수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변준수는 "다른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무게를 잡는 것보다 선수들이 편하게 훈련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말을 많이 걸어주거나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또 선수들이 원하는 건의사항 등을 감독님께 전달하는 등 중간에서 내 역할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팀 분위기는 좋은 모양이다. 변준수는 UAE와의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소리치며 도와줬다는 점을 언급하며 팀이 하나가 됐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변준수는 "경기 내용과 결과를 떠나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원 팀'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선수들은 경기를 뛸 수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UAE전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벤치에서 필드로 소리를 질러줬다. 선수들의 응원을 받으니 뛰는 선수들도 힘이 났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팀이 조금씩 더 뭉쳥서 원 팀으로 잘 나아가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