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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미국서 맞대결?…'SON 절친', 2026 북중미 WC 복귀 정조준

기사입력 2024.04.17 00:21 / 기사수정 2024.04.17 00:2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린 델레 알리의 향후 목표는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와 월드컵 출전이다. 

알리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중계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일일 해설가로 출연,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 등과 함께 첼시와 에버턴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를 중계했다.

알리는 현재 에버턴과 계약돼 있으나 이번 시즌 부상으로 아직 단 한 경기를 뛰지 못했다. 뛰지 못하는 상태인 알리는 해설가로 변신했다.



경기 후 방송에서 알리는 향후 목표에 대해 다음 월드컵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출전이라고 말했다. 

알리는 "내 휴대폰에 알림이 있다. 매일 11시에 2026 월드컵이라는 알림이 뜬다. 이것이 내 목표다. 사람들은 '그는 1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어'라고 말할 것이다.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내가 가진 유일한 목표는 월드컵이다. 나는 지금 부상을 입었다. 나의 사고방식은 하루하루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부상이 제대로 치유되고 여름에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6년이면 알리는 30세로 전성기 나이다. 다만 그는 지난 2019년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과 3, 4위전 출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스위스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뛰었다.



우선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선 부상에서 돌아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알리는 "선수로서 내 수준과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 것인지, 내 자신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알리는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포체티노의 지도 아래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상을 2회 연속 수상했으며 미드필더였음에도 2시즌 동안 32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떠올랐다.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이뤄 토트넘의 전성기를 열기도 했다.

2016-17시즌에는 '미들라이커'로서의 정점을 찍었다. 대선배 프랭크 램파드를 떠올리게 하는 천재성과 강력한 킥력,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무려 1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공격 포인트 수치였다. 알리의 활약 덕에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미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었던 알리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2019-20시즌 리그 8골 4도움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알리는 2020-21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2021/22시즌 겨울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로 임대됐으나 자기관리에 철저하지 못한 모습으로 선수단에서 제외되는 등 몰락했다. 심지어 이 기간 동안 독주와 담배 등을 즐겼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알리를 향한 시선이 바뀐 건 지난 7월 인터뷰 이후부터였다. 당시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네빌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알리는 "난 6살 때 엄마의 친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라며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이 되자 마약을 팔았다"라며 충격적인 과거를 밝혔다.

이어 "난 아버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아프리카로 보내졌으나 아버지가 사라져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라며 "12살 때 입양됐는데 새로운 가족이 내게 해준 거 이상을 바라서는 안 되지만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열지 못하고 항상 좋은 아이인 척해야 했다"라며 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불우했던 과거사가 밝혀지면서 동정 여론이 커졌다. 알리도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치료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정신적으로 안 좋은 상태였기에 정신 건강, 중독,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히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알리는 지난 1월 새해 첫날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3년은 내게 약간 힘들었다. 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경험했고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모든 걸 겪으면서 여러분들은 내가 항상 정말 많은 사랑을 보여줬다. 불행히도, 이번 해는 내가 바랐던 대로 끝나지 않았다. 난 팀 훈련에 거의 복귀할 뻔했지만, 좌절스럽게도 또 다른 부상을 당했다. 난 당분간 다시 선수단에서 빠져있을 것"이라며 새해에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 피지컬과 정신은 긍정적이다. 난 최대한 빨리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복귀 의사를 피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1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델레 알리가 프리미어리그 게스트로 등장한다고 전했다.   알리는 오는 16일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첼시와 에버턴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 마이크를 잡는다. 알리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1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델레 알리가 프리미어리그 게스트로 등장한다고 전했다.  알리는 오는 16일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첼시와 에버턴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 마이크를 잡는다. 알리


하지만 올해에도 선수로 경기장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알리는 최근까지도 에버턴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만약 알리가 다음 시즌부터 선수로 복귀하고 대표팀에도 복귀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손흥민과의 맞대결 역시 생각할 수 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 팀과 아시아 팀이 만날 확률이 더욱 커질 예정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1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델레 알리가 프리미어리그 게스트로 등장한다고 전했다.   알리는 오는 16일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첼시와 에버턴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 마이크를 잡는다. 알리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1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델레 알리가 프리미어리그 게스트로 등장한다고 전했다.  알리는 오는 16일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첼시와 에버턴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 마이크를 잡는다. 알리


사진=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알리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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