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헤이수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9-4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헤이수스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헤이수스는 1회초부터 4회초 2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으로 경기를 압도했고, 2사 이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에게 땅볼을 유도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정훈-이학주-정보근을 삼자범퇴 처리했고, 6회초 손호영-정대선-윤동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투구수는 77구로, 헤이수스는 예정 투구수(80구) 이내로 투구를 마쳤다.
상대팀도 헤이수스를 높이 평가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3일 키움전을 앞두고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왼손투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헤이수스가) 그 정도까지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구위 자체가 좋더라. (구속이) 150km/h가 나오더라"고 돌아봤다.
헤이수스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크게 부진했지만, 31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 흐름은 세 번째 등판까지 이어졌다. 헤이수스는 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고, 12일 롯데전까지 개인 3연승을 달렸다.
키움으로선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헤이수스의 호투가 반갑기만 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직전 등판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투구수를 제한했는데) 선수가 그걸 잘 해석한 것 같다. 본인은 경기 전부터 괜찮다고 했는데, 그래도 우려스러워서 투구수를 80구로 정해놓긴 했다. 6회까지 최고의 투구를 봤다. 투구수 안에서 잘 끊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