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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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유니폼 주시면 안 돼요?'...경기 끝나자마자 접근→'월클 MF' 마지막 시즌 유니폼 얻었다

기사입력 2024.04.10 18:55 / 기사수정 2024.04.10 18:55

경기 전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로 레알 마드리드전에 결장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 후 아픈 몸을 이끌고 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레알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바이블
경기 전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로 레알 마드리드전에 결장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 후 아픈 몸을 이끌고 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레알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바이블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기는 못 뛰었어도 유니폼 교환을 위해서라면 아픈 몸도 불사할 수 있다.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한 케빈 더브라위너 얘기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후 더브라이너와 모드리치 사이의 따뜻한 순간이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레알과 맨시티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펼쳐 3골씩 주고받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과 맨시티는 최근 네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만나며 명승부를 이어왔다. 이날 경기에선 난타전을 퍼부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해 다음 주 열리는 2차전에서 준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맨시티 핵심 미드필더 더브라위너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더브라위너가 결장한 이유에 대해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토하더니 몸이 안 좋아졌다. 팀 미팅 때까지 더브라위너는 준비된 상태였다. 하지만 라커룸에 오자 갑자기 구토를 하며 몸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더브라위너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라며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가 나설 것이다. 모두가 90분 동안 뛸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로 레알 마드리드전에 결장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 후 아픈 몸을 이끌고 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레알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경기 전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로 레알 마드리드전에 결장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 후 아픈 몸을 이끌고 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레알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나왔다.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수비를 맡았다. 마테오 코바치치와 로드리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베르나르두 실바와 필 포든, 잭 그릴리시가 나왔고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득점을 노렸다.

레알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리 루닌 골키퍼를 비롯해 다니 카르바할, 오렐리앙 추아메니, 안토니오 뤼디거, 페를랑 멘디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 에두아르 카마빙가가 지켰다. 2선 공격에 주드 벨링엄, 최전방에 호드리구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출격했다.

명승부가 펼쳐졌다. 전반 1분 만에 추아메니가 그릴리시에게 거친 태클로 프리킥을 내줬다. 이 프리킥을 실바가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이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2분 카마빙가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다. 이것이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오르테가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렸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은 단 2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호드리구를 향해 비니시우스의 완벽한 뒷공간 패스가 들어갔다. 호드리구는 상대 수비 견제를 버티고 슈팅을 시도했다. 아칸지 발에 맞고 오르테가가 반응하지 못하는 곳으로 공이 흐르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전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로 레알 마드리드전에 결장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 후 아픈 몸을 이끌고 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레알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경기 전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로 레알 마드리드전에 결장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 후 아픈 몸을 이끌고 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레알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맨시티의 혈을 뚫은 건 필 포든이었다. 후반 20분 포든이 박스 중앙에서 패스를 받고 곧바로 왼발 슛을 시도했고 골망이 출렁이며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이번엔 후반 25분 수비수 그바르디올이 대단한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재차 점수를 뒤집었다.

레알은 홈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3분 비니시우스의 크로스가 반대편인 오른쪽으로 향했고 발베르데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팀에 귀중한 동점골을 선물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더브라위너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곧바로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모드리치에게 향했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더브라위너는 모드리치와 인사를 나눈 후 유니폼을 달라고 요청했다. 모드리치는 흔쾌히 유니폼을 벗어줬다.

경기 전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로 레알 마드리드전에 결장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 후 아픈 몸을 이끌고 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레알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TNT스포츠
경기 전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로 레알 마드리드전에 결장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 후 아픈 몸을 이끌고 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레알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TNT스포츠


더브라위너가 모드리치의 유니폼을 원한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이 모드리치가 레알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계약이 종료되는 모드리치는 친정팀 디나모 자그레브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레알도 모드리치에게 재계약 대신 코치직을 제안했으나 모드리치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바이블은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예정이다. 더브라위너는 그런 모드리치에게 자리를 옮겨 유니폼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브라위너는 토하고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모드리치의 레알 마지막 시즌 유니폼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바이블, 연합뉴스, TNT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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