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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장타 대결'서 웃은 황유민, KLPGA 국내 개막전서 시즌 첫 우승

기사입력 2024.04.08 06:44

황유민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 김한준 기자
황유민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황유민(롯데)이 멋지게 정상에 올랐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올 시즌 KLPGA 투어의 국내 개막전이다. 황유민은 이번 시즌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2위 박혜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상금랭킹 1위(2억5266만원),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 잡았다.

황유민은 키 163cm로 체격이 작은 편이지만 강하고 빠른 스윙으로 장타를 날린다. 신인이었던 지난해 장타 부문 2위였다. 이번 대회에서 장신 장타자들과 맞대결을 펼쳐 시선을 끌었다. 

1, 2라운드서 키 170cm가 넘는 장타자 윤이나, 방신실과 한 조가 돼 경기를 펼쳤다. 윤이나는 2022년, 방신실은 지난해 장타 1위였다. 황유민은 씩씩하게 동반 라운드를 치렀고 완승을 거두며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황유민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제주, 김한준 기자
황유민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제주, 김한준 기자


3라운드엔 지난해 장타 3위였던 키 171cm의 문정민과 한 조에 묶였다. 선두를 유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황유민과 챔피언 조를 이룬 강지선, 박혜준 역시 각각 키 171cm, 177cm를 자랑했다. 황유민은 장타자들을 연이어 제치며 당당히 정상에 등극했다.

황유민은 "함께 경기한 선수들이 모두 장타자인 건 맞지만 비거리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종 라운드서 황유민은 샷이 흔들려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2번(파4), 3번 홀(파3)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박혜준에게 선두를 내줬다. 4번 홀(파5)서 1.2m 버디로 전환점을 만들었다. 황유민은 6번 홀(파4) 3m 버디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9번 홀(파4)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2타 차로 달아났다. 박혜준이 10번 홀(파4) 보기로 1타를 잃자 격차는 3타 차가 됐다.

하지만 황유민은 후반 고전했다. 10번(파4), 12번(파4), 13번 홀(파5)서 티샷이 좌우로 빗나가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났다. 다행히 볼이 경사면을 타고 내려와 다음 샷을 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 이날 황유민은 티샷한 볼이 네 번이나 나무, 카트 도로를 맞고도 살아 있는 행운을 누렸다. 

13번 홀서는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해저드에 빠질 뻔했다. 도로를 구르던 볼이 돌에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왔다. 그래서일까. 황유민은 "우승에 행운이 50%인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황유민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제주, 김한준 기자
황유민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제주, 김한준 기자


박혜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3번, 14번 홀(파3) 연속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했다. 황유민은 15번 홀(파5)서 그린을 놓친 뒤 3.5m 파퍼트를 넣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타 차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프린지에서 퍼터로 15m 거리의 홀에 딱 붙여 우승을 굳혔다. 박혜준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황유민이 우승을 확정했다.

디펜딩챔피언 이예원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2위에 그쳤다. '오구 플레이'로 인한 출장정지 징계 끝에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 공동 34위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황유민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 김한준 기자
황유민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 김한준 기자



사진=제주,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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