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이의리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T는 이날 6-3으로 이기며 전날 5-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KT를 제압했다.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투타의 조화 속에 2연승을 내달렸다.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안방 광주로 이동,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KIA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전날 5-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KT를 제압했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 이의리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KIA 선수들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승리했다. KT는 이날 6-3으로 이기며 전날 5-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KT를 제압했다. 좌완 선발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선도 제 몫을 해줬다. 리드오프 박찬호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 소크라테스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최형우 4타수 2안타 1득점, 김선빈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이우성 4타수 1안타 1득점, 서건창 4타수 1안타 1득점, 최원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초반 흐름을 KIA에 뺏겼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지난 29일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상황에서 이날은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KT는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강백호가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병호가 찬스에서 두 차례나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게 뼈아팠다.
▲이의리-쿠에바스의 산뜻한 출발, 순식간에 흘러간 1회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출격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좌완 영건 이의리가 쿠에바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KIA 좌완 이의리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김도영과 웃고 있다. KT는 이날 6-3으로 이기며 전날 5-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KT를 제압했다.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양 팀의 1회 공격은 엄청난 속도로 흘러갔다. KT 쿠에바스가 1회초 KIA 선두타자 박찬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쿠에바스는 1회초 1사 후 김도영에 중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소크라테스를 유격수 뜬공, 2사 2루에서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KIA 이의리도 1회말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솎아낸 뒤 천성호와 로하스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기선 제압한 호랑이 타선, 쿠에바스 무너뜨린 최원준의 한방
KIA는 2회초 쿠에바스를 상대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서건창의 우전 안타가 터지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KIA는 김태군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원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원준이 2사 1·2루에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 최원준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2회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T는 이날 6-3으로 이기며 전날 5-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KT를 제압했다. 좌완 선발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원준은 풀카운트에서 쿠에바스의 6구째 143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 기선을 제압하는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KIA는 계속된 2사 2루 추가 득점 기회까지 살려냈다. 박찬호의 깨끗한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최원준이 재빠르게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아 스코어는 3-0이 됐다.
▲강백호가 당긴 추격의 불씨, 서서히 쫓아간 KT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차려냈다. 박병호가 3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 3-1로 점수 차를 좁혔다.
KT는 4회말 강백호가 또 한 번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이의리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의 여유 있어 보이던 3-0 리드는 3-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KT 위즈 강백호가 4일 수원 KIA전에서 솔로포를 때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포수 연습을 또 하는 등 시선을 끌었다. KT는 KIA에 3-6으로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KT 위즈
강백호는 이의리의 초구 141km짜리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의 대형 홈런을 폭발시키며 다소 침체됐던 KT더그아웃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날카로운 호랑이 발톱, 마법사 마운드 공략 성공...달아나는 KIA
KIA는 1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초 타선이 침묵을 깼다. 3, 4, 5회초 공격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KT에 추격의 빌미를 줬던 가운데 다시 도망갈 채비를 했다.
KIA는 선두타자 최형우가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이우성의 우전 안타로 주자가 모이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선빈이 중견수 키를 크게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스코어는 5-2가 됐다.
KIA 김선빈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6회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T는 이날 6-3으로 이기며 전날 5-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KT를 제압했다. 좌완 선발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선빈은 풀카운트에서 쿠에바스의 7구째 139km짜리 컷 패스트볼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결과론이지만 원 볼에서 쿠에바스와 2구째 승부에서 번트 시도가 파울이 된 게 KIA와 김선빈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세가 오른 KIA는 7회초 시원한 홈런포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소크라테스가 2024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6-2로 만들었다.
KIA 소크라테스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7회 솔로포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T는 이날 6-3으로 이기며 전날 5-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KT를 제압했다. 좌완 선발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소크라테스는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KT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주권의 4구째 128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배트의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타구를 쏘아 올렸다.
▲뜨거운 강백호 방망이, 마지막까지 KIA 괴롭혔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 출루,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 출루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 중이던 강백호 앞에 주자가 쌓였다.
강백호는 첫 타석 2루타, 두 번째 타석 솔로 홈런, 세 번째 타석 내야 안타에 이어 네 번째 타석에서도 가볍게 방망이가 돌아갔다. KIA 좌완 최지민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3으로 KIA와 점수 차를 좁히고 막판 대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거리를 유지했다.
▲마법사 저항 잠재운 호랑이 필승조, 전상현-정해영이 마침표 찍은 승부
KIA는 3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김민혁-황재균-장성우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9회말에는 KIA 마무리 정해영이 KT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정해영은 개막 4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시즌 4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사진=수원, KIA 타이거즈 제공/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