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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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빼라" 폭언 쏟더니…다이어 평점 3위 '책임 없어'→이게 맞는 건가

기사입력 2024.04.02 10: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참패한 경기에서의 수비수에게 매긴 평점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가 에릭 다이어에게 후한 평점을 줬다. 김민재를 밀어내고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다이어는 지난 3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팀의 0-2 충격패를 바라봐야 했다. 다이어가 직접 실수한 장면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잘한 것은 아니었다.

도르트문트전에서 다이어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센터백 콤비를 이뤄 선발 출격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도르트문트의 빠른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독일과 나이지리아, 루마니아 3중 국적을 갖고 있는 윙어 카림 아데예미의 스피드에 속수무책이었다.

뮌헨은 아데예미에 선제골을 얻어맞더니 후반엔 노르웨이 국가대표 라이트백 율리안 뤼에르손에 추가골을 얻어맞고 패했다.

이 정도면 수비수들이 가혹한 평점을 받는 게 정상적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독일 언론은 선수들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기고 잘한 선수에게 낮은 점수를 준다. 3점이면 무난하고, 4점이면 다소 부진한 편이다. 1점은 경기 MOM(최우수선수) 정도는 되어야 주는 점수로 한 경기에 1~2명 나올까말까다.

키커는 다이어에게 3.5점을 줬다. 뮌헨이 홈에서 도르트문트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두들겨 맞은 것을 고려하면 후한 평점을 줬다고 생각될 수 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뮌헨 선수들 중 3위에 해당한다.

가장 높은 평점은 최근 오른쪽 수비수로 보직 변경해 뛰고 있는 요수아 키미히로 2.5점을 받았다. 이어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가 3점을 받았고, 그 다음이 다이어였다. 다이어의 수비 파트너 더리흐트는 4점을 챙겼다. 더리흐트도 부진해다고 보지 않았던 셈이다.

가장 낮은 평점은 왼쪽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 그리고 골잡이임에도 이날 허탕을 친 해리 케인이었다. 나란히 5점을 얻었다. 키커는 특히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이면서 성의 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는 데이비스가 이번에도 아데예미에 '뻥뻥' 뚫렸다며 다른 수비수들이 피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키커는 지난해 11월 뮌헨이 도르트문트를 원정에서 4-0으로 대파했을 때 90분을 전부 뛴 김민재에게 2.5점을 줬다. 당시 김민재는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다른 수비수들이 부상을 당해 제대로 뛰기 어려운 상황에서 거의 매 경기 홀로 수비를 책임지는 강행군을 할 때였다.

뮌헨 최대라이벌이자 어려운 상대와의 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4-0 대승 발판이 됐지만 2.5점에 그쳤던 것이다. 키커는 독일 유력지 빌트와 함께 축구 관련 독일 양대 신문으로 꼽힌다.

두 언론 모두 김민재에게 후한 평가를 하는 편은 아니고, 특히 키커는 지난 3월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는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수가 아니다. 김민재를 빼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집어넣으라"는 노골적인 요구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다이어가 출전한 지난달 A매치 브레이크 이전 3경기에서 뮌헨이 승리하자 다이어 특집 기사를 실어 집중 조명했다.

그러더니 이번 뮌헨-도르트문트 맞대결 뒤엔 다이어에게 후한 평점을 매기며 '면죄부'를 준 셈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트란스퍼마르크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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