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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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쓴다고? 감독에게 말할 거야"…'어쩌나' 다이어 무패, 박살났다

기사입력 2024.04.01 00:44 / 기사수정 2024.04.01 00:47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투헬 감독에게 말할 거야"라고 외쳤던 에릭 다이어가 머쓱하게 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카림 아데예미와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실점해 0-2 패배를 당했다.

홈팀 뮌헨은 4-2-3-1 전형으로 싸웠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그리고 리로이 사네가 2선에서 케인을 지원했다. 허리는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받쳤다.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조슈아 키미히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원정팀 도르트문트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섰고, 측면에는 아데예미와 제이든 산초가 배치됐다. 중원은 율리안 브란트, 엠레 잔, 펠릭스 은메카가 책임졌다. 이안 마트센, 니코 슐로터벡, 마츠 훔멜스, 뤼에르손이 수비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알렉산더 메이어가 꼈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민재를 또다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뮌헨 수비는 경기 초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10분 도르트문트가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고, 브란트의 패스를 받은 아데예미가 정교한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흔들면서 도르트문트에 리드를 안겼다.

발목 부상을 겪은 케인의 공격도 날카롭지 못했다. 케인에게 수 차례 기회가 왔으나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뮌헨은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케인을 비롯한 공격진이 슈팅을 시도할 때마다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전에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맹공을 펼쳤지만 오히려 도르트문트의 예리한 역습에 고전했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마티스 텔을 한 번에 투입하는 승부수도 던졌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후반전 막바지에는 쐐기골까지 실점했다. 후반 37분 패스 플레이를 통한 연계로 뮌헨 수비를 무너뜨린 도르트문트는 마지막으로 공을 받은 뤼에르손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결과는 뮌헨의 0-2 패배. 참패였다.

뮌헨은 이번 패배로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것은 물론 2위 자리를 지키기도 힘들어졌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뮌헨은 2위에 머무르기는 했으나, 1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73)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한 슈투트가르트(승점 56)가 아직 2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슈투트가르트가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1점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또 하나 깨진 기록이 있다. 바로 다이어의 선발 무패 기록이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뮌헨에 입단한 이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 전까지 총 10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였다. 뮌헨은 다이어가 출전한 10경기에서 단 한 번 패배했다. 바로 레버쿠젠전(0-3 패)이었다.

특히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선발을 꿰찬 뒤에는 패배가 없었다. 다이어는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부터 네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는데, 도르트문트전을 치르기 전까지 출전한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전에서 그 기록이 깨졌다. 뮌헨이 홈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다이어가 선발로 출전하면 패배하지 않는다는 공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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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다이어도 수비수이기 때문에 이번 패배에 대한 책임이 적지 않다. 다이어는 도르트문트전에서 태클 성공 0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1회,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지만 도르트문트의 빠른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평점에서도 다이어의 활약을 유추할 수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다이어에게 평점 6.4점을 줬다. 풀타임을 뛴 필드 플레이어들 중 케인과 함께 가장 낮은 평점에 해당되는 점수였다. 또 다른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역시 다이어에게 6.7점이라는 높지 않은 점수를 부여했다.

투헬 감독이 다시 한번 수비진에 변화를 줄 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다이어는 지난달 독일 축구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이 날 선발에서 빼려고 한다면 내가 들어가서 승리하고 있다는 점을 말할 것"이라고 했지만 라이벌 구단과의 홈 경기에서 맥 없이 무너져 다이어의 이 논리도 의미 없게 됐다.

김민재가 생각날 수밖에 없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뮌헨은 최근 수비에 안정감을 찾은 듯했으나, 홈에서 도르트문트에 두 골이나 허용하며 무너졌다. 투헬 감독이 자신있게 꺼낸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은 이번 경기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앞선에서 끊어낼 수 있는 김민재의 능력이 필요해 보이는 경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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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흐름상 투헬이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는 미지수다. 투헬 감독이 도르트문트전을 포함해 네 경기 연속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이자 현지에서는 이미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판단 중이다.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전에 앞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우리에게 그런 수준의 센터백들이 네 명이나 있어서 기쁘다 덕분에 훈련의 퀄리티도 더 높아졌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이 선수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슈투트가르트 등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쳤는지 모두가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투헬 감독은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했고, 그가 여러 차례 어려운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변화를 줘야 했다. 현재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이는 팀 내에서 벌어져야 하는 선의의 경쟁이고, 우리는 이런 모습을 계속 봐야 한다. 우리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기간에 돌입했기 때문에 모두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투헬 감독이 더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을 꺼냈기 때문에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부터 시작된 김민재의 선발 제외가 네 경기로 늘어났다. 김민재는 이달 초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이후 라치오전(챔피언스리그), 마인츠전, 그리고 다름슈타트전(이상 리그)을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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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본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김민재 선발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민재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투헬 감독이 도르트문트전 패배 이후 사실상 우승 경쟁을 포기하겠다고 말하면서 뮌헨은 이제 리그가 아닌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모양새다.

레버쿠젠의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는 아스널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PL)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상당히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다른 경기처럼 뮌헨이 주도권을 쥐고 상대 진영에서 빌드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기도 힘들다.

지금까지 투헬 감독은 뮌헨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났을 때 다이어를 사용했다. 다이어의 빌드업 능력이 그런 유형의 경기에서 더욱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나 아스널처럼 체급이 비슷하고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오기 힘든 상대로는 김민재 카드를 고려할 만하다. 김민재는 한 발 빠른 수비로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저지하고 곧바로 역습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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