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오는 30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TSG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잔류를 선언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며 명장으로 등극한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과 좀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 알론소는 2023-24시즌 이후에도 바이엘 레버쿠젠에 남을 것이라고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모든 추측을 끝냈다"라고 발표했다.
알론소 감독은 오는 30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TSG호펜하임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르는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알론소 감독은 그동안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자신의 미래를 레버쿠젠에 잔류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면서 숱한 소문들을 종식시켰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오는 30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TSG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잔류를 선언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며 명장으로 등극한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과 좀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알론소 감독은 현재 떠오르는 명장 중 한 명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챔피언이자 스페인 레전드 미드필더 중 하나인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2018년부터 레알 유소년 코치직을 수행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친정팀인 레알 소시에다드B 감독으로 재임해 경험을 쌓았다.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드러낸 알론소는 지난해 10월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생애 첫 1부리그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 시즌 알론소 감독 지도하에 레버쿠젠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준결승에서 알론소 감독은 과거 스승이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를 만나 1, 2차전 합산 스코어 0-1로 패했다.
2023-24시즌이 시작된 후 알론소 감독은 분데스리가에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6위로 마무리한 레버쿠젠은 26라운드가 지난 현재 승점 70(22승4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11년 연속 우승 중인 바이에른 뮌헨(승점 60)을 2위로 밀어냈다.
알론소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구단 창단 이래 첫 1부리그 우승을 목전에 뒀다. 리그뿐만 아니라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지지 않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DFB(독일축구연맹)-포칼컵 준결승과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오는 30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TSG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잔류를 선언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며 명장으로 등극한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과 좀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을 이끌며 돌풍을 일으키자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 중인 유럽 빅클럽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동안 알론소 감독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표한 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이다. 두 팀 모두 2023-24시즌을 끝으로 현 감독이 클럽을 떠나기에 적절한 후임자를 찾고 있다.
먼저 뮌헨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2024년 6월 30일에 클럽 지휘봉을 내려 놓는다. 지난 3월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한 그는 구단과 상호 합의 끝에 올시즌까지만 뮌헨 사령탑 자리를 맡기로 결정했다.
뮌헨은 지난 2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오는 30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TSG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잔류를 선언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며 명장으로 등극한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과 좀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이고 좋은 대화를 통해 우린 오는 여름에 계약을 상호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코치와 함께 스포츠 재정비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일원들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고 있다"라며 "난 또한 팀한테도 책임을 묻는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한테 0-1로 패했지만 관중석이 가득 찬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2차전 때 우리가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시즌 이후로 협업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그때까지 나와 코칭스태프는 최대한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투헬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 이유엔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먼저 리그 개막 전에 치르는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에서 RB라이프치히한테 0-3으로 완패해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한 후 올시즌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에선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한테 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오는 30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TSG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잔류를 선언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며 명장으로 등극한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과 좀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컵대회 탈락에 이어 선두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무려 10점이나 벌어지면서 분데스리가 12년 연속 우승도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또 일부 선수들과 불화까지 겪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결국 뮌헨과 투헬 감독은 동행을 2023-24시즌까지만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리버풀을 지휘하는 세계적인 명잔 위르겐 클롭 감독도 2015년부터 이끌었던 클럽과 이별을 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이끈 뒤, 클롭이 2023-2024시즌을 마저 이끌고 8년 반 동안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 페핀, 라인데르스, 피터 크라비츠 코치, 그리고 엘리트 개발 코치 비토르 마토스도 클롭을 따라 팀을 떠날 예정이다. 라인데르스는 자신의 감독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충격받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도 나는 설명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라며 "난 이 구단, 도시, 서포터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도 사랑하고 모든 걸 사랑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오는 30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TSG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잔류를 선언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며 명장으로 등극한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과 좀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리버풀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음에도 도중에 물러나는 이유로 그는 "내 에너지가 이제 다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 결정을 이미 지난해 11월에 구단에 알렸다"라며 갑자기 결정한 사안은 아니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이자 리버풀 역대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10월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침체기에 빠졌던 명가를 재건하는데 성공하면서 클럽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 9년 동안 클롭 감독 밑에서 리버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각종 대회에서 트로피를 수집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우뚝 섰다.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인 2023-24시즌에서도 클롭 감독은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꺾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프리미어리그 2위에 위치해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오는 30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TSG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잔류를 선언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며 명장으로 등극한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과 좀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뮌헨과 리버풀 모두 다음 시즌부터 팀을 지휘해줄 새로운 지도자를 찾고 있다. 이들은 레버쿠젠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알론소 감독을 노렸지만, 알론소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레버쿠젠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후보를 물색할 필요성이 생겼다.
호펜하임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론소 감독은 "우리 모두 내 미래에 대해 많은 추측을 해왔다. 우린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바빴지만 집중력이 좋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A매치 기간 동안 반성하고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 지난 주에 지몬 롤페스(레버쿠젠 단장)과 페르난도 카로(레버쿠젠 CEO)와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다"라며 "그들에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직을 계속하겠다는 결정을 알렸다"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러브콜을 마다하고 잔류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레버쿠젠은)내게 감독으로서 최적의 장소이다. 팬들은 올해 큰 지지를 보냈다"라며 "그들은 우리가 멋진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선수들은 내가 믿을 수 있도록 많은 이유를 줬다. 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오는 30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TSG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잔류를 선언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며 명장으로 등극한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과 좀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한편,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잔류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1순위 후보 선임이 불발된 뮌헨과 리버풀이 차선책으로 어떤 지도자를 데려올지 관심이 쏠렸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뮌헨은 알론소 감독 선임이 불발될 경우 현재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랄프 랑닉 감독을 최우선 후보에 놓았다. 현재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조제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뮌헨 차기 사령탑 후보에서 제외됐다.
미국 매체 'ESPN'은 알론소 감독에 대한 관심을 접은 리버풀이 클롭 감독 후임으로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끄는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과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 사령탑 후벵 아모링 감독 중 한 명을 최종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