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만루 한화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를 완파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승1패를 만들었다. 시즌 첫 패를 안은 SSG 역시 2승1패가 됐다.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최인호(좌익수) 2.페라자(우익수) 3.채은성(지명타자) 4.노시환(3루수) 5.안치홍(1루수) 6.하주석(유격수) 7.문현빈(2루수) 8.임종찬(중견수) 9.최재훈(포수) P.김민우
◆ SSG 랜더스 선발 라인업
1.최지훈(중견수) 2.박성한(유격수) 3.최정(3루수) 4.한유섬(우익수) 5.에레디아(좌익수) 6.고명준(지명타자) 7.전의산(1루수) 8.이지영(포수) 9.안상현(2루수) P.더거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더거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 타격감 좋은 페라자와 채은성의 '합체'
요나단 페라자와 채은성은 앞선 2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단 두 명의 타자. 그리고 직전 경기에서 대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이날 최원호 감독은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안치홍을 5번으로 내리고, 페라자 뒤에 채은성을 넣었다. 좌익수와 리드오프는 정은원 대신 최인호가 맡았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은원이가 비록 6타석 밖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조금 볼 보는 거나 컨택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 인호가 한 번 나가기로 했다. 치홍이도 안타는 나왔으나 은성이가 컨디션이 좋아서 페라자 뒤에 은성이를 붙이는 게 득점력이 높이는데 좋을 거라고 봤다. 그렇다고 치홍이를 더 멀리 보낼 순 없어서 두 명만 자리 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SSG 박성한이 한화 임종찬의 내야땅볼때 문현빈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 김민우와 더거의 호투, 0-0 팽팽한 균형
양 팀 선발들의 호투 속에 4회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1회초 한화는 최인호가 2루수 땅볼, 페라자가 좌익수 뜬공, 채은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회말 SSG는 최지훈과 박성한, 최정이 모두 김민우의 포크볼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을 당했다.
2회초에는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 안치홍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선 뒤 하주석이 더거와 9구 승부를 벌였으나 낫아웃 삼진으로 이닝 종료. 2회말 SSG 역시 한유섬 3루수 땅볼 후 에레디아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고명준이 삼진을 당하는 동시에 도루를 시도한 에레디아가 2루에서 잡히며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회까지도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3회초 선두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임종찬의 땅볼로 아웃, 최재훈의 투수 땅볼 때 임종찬이 2루까지 진루했으나 최인호 낫아웃 삼진으로 이닝이 끝났다. 3회말에는 전의산 볼넷 후 이지영과 안상현, 최지훈이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4회초 한화는 페라자가 유격수 땅볼, 채은성과 노시환이 각각 우익수,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4회말에는 박성한 1루수 땅볼, 최정 볼넷, 한유섬 삼진 후 에레디아의 내야안타로 이날 첫 안타가 나왔으나 고명준 삼진으로 이닝이 끝났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 한화 안치홍이 2루 도루를 시도한 후 SSG 이지영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1,3루 한화 최인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 한화의 5회 4득점 빅이닝
5회가 되어서야 전광판에 숫자가 올라갔다. 선두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이날 한화의 첫 안타를 만들었고, 번트를 시도한 하주석이 본인의 타구에 맞아 아웃됐으나 문현빈 타석에서 안치홍이 도루를 시도, 공이 뒤로 빠지며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문현빈의 볼넷으로 1사 주자 1・3루.
이후 임종찬의 땅볼에 문현빈이 아웃됐으나 그 사이 3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을 밟으며 1-0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최재훈의 우전안타로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최인호의 중전 적시타로 점수는 2-0. 그리고 페라자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한화가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 쫓아가지 못한 SSG, 달아난 한화, 그리고 김강민의 인사
SSG는 김민우가 내려간 후에도 한화의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6회말 한승혁 상대 최정이 좌익수 파울플라이, 한유섬이 1루수 땅볼,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말 이태양을 만나서는 고명준이 우익수 뜬공, 전의산이 1루수 땅볼로 돌아선 뒤 이지영의 중전안타가 나왔으나 페라자의 호수비로 안상현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 종료.
반면 한화는 8회초 대포를 앞세워 SSG를 따돌렸다. 마운드에는 7회초부터 등판한 최민준. 선두 페라자가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1사 1루 상황, 노시환이 볼카운트 1-1에서 최민준의 3구 143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대형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시즌 '홈런왕' 노시환의 마수걸이 홈런으로, 이 홈런으로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한화는 8회초 대포를 앞세워 SSG를 따돌렸다. 마운드에는 7회초부터 등판한 최민준. 선두 페라자가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1사 1루 상황, 노시환이 볼카운트 1-1에서 최민준의 3구 143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대형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시즌 '홈런왕' 노시환의 마수걸이 홈런으로, 이 홈런으로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최원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여전히 6-0 스코어에서 9회초 한화의 마지막 공격. 선두 문현빈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임종찬은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최재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7회말 교체되어 들어갔던 김강민의 타석이 돌아왔다.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팬들을 향해 인사했고, 한화, SSG 팬들 할 것 없이 김강민의 이름을 연호하고, 김강민의 응원가를 불렀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이었지만, 두 팀 팬들이 하나의 응원가를 부르는 장관을 만들어냈다. 이후 SSG가 9회말에도 주현상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한화의 승리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한승혁, 이태양, 김범수, 주현상까지 4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SSG는 더거가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첫 야간경기에서 승리하며 팀이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김민우가 5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에 이어 첫 정규리그 등판까지 훌륭한 피칭을 이어가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또 " 한승혁, 이태양, 김범수, 주현상까지 무실점으로 막아주며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고 불펜도 칭찬했다.
최 감독은 "타격에서는 하위 타선이 찬스를 만들고 중심타선이 해결하는 좋은 모습이 나왔다. 노시환의 홈런을 비롯해 채은성의 적시타나 안치홍의 찬스를 만드는 안타 등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해줬다"며 "현재의 좋은 모습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