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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데뷔전 승리' 이숭용 감독 "최지훈 주루 플레이…우리 방향성 보여줬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3.23 18:47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둔 뒤 기념구와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둔 뒤 기념구와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홈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2024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데뷔전 데뷔승을 챙긴 이 감독은 "첫 승을 빨리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개막전에 만원관중으로 화답해 주신 팬분들께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면서 만족을 쳐시했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이겼다. 4년 연속 개막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SG는 2021년 개막 첫 경기(개막전 우천취소)에서 롯데, 2022년 개막전 NC 다이노스, 지난해 개막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은 데 이어 올해도 롯데를 제압하고 정규리그 출발을 승리로 시작했다. 

SSG는 2021, 2022 시즌 롯데 상대 10승 5패 1무로 상대 전적에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8승 8패로 호각세였던 가운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 김광현이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회초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관록을 보여줬다. 시즌 첫 등판에서 제 몫을 해주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둔 뒤 기념구와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둔 뒤 기념구와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 고아라 기자


SSG 불펜진도 롯데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잠재웠다. 김광현의 뒤를 이어 6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1이닝 2볼넷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고효준(⅔이닝 1볼넷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노경은(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문승원(1이닝 1볼넷 무실점)까지 나란히 쾌투를 펼쳤다.

리드오프 최지훈이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정은 결승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의 면모를 뽐냈다. 한유섬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박성한 2타수 2안타 2볼넷 등 주축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올 시즌부터 SSG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은 개막전에서 사령탑 커리어 마수걸이 승리를 손에 넣었다. 2만 3000명이 들어찬 랜더스필드 만원 관중 앞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감독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오늘 개막전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며 "선수들이 원팀으로 끝까지 집중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중심 타자 한유섬과 최정의 홈런으로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광현이 롯데 타선을 상대로 호투했다"며 "김광현의 뒤를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둔 뒤 기념구와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둔 뒤 기념구와 꽃다발을 받았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숭용 감독은 이와 함께 7회말 쐐기 점수를 얻은 득점 과정을 치켜세웠다. 2사 2루에서 최정의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최지훈이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과감하게 파고든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최정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롯데 2루수 오선진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 글러브로 막아냈지만 최정이 여유 있게 1루까지 베이스 러닝을 할 수 있었다. 이때 최지훈이 3루 베이스를 밟자마자 홈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득점에 성공했다.

이숭용 감독은 "7회말 최지훈의 공격적인 주루가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캠프에서부터 준비했던 우리의 방향성이었다"며 "첫 승을 빨리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마지막으로 개막전에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 주신 팬분들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SSG는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엘리아스를 내세웠다. 엘리아스는 2023 시즌 22경기 131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전에서는 2경기 9이닝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 관전 포인트다.

롯데는 24일 SSG전 선발투수로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출격한다. 박세웅은 2023 시즌 27경기 154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SSG를 상대로 4경기 29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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