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정리가 필요하다. 영입만큼 중요한 게 바로 방출 작업이다.
영국 '90min'은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남기거나, 임대를 보내거나, 혹은 매각해야 할 선수들을 분류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이번 시즌의 활약과 입지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각 카테고리로 나뉘었다.
먼저 남겨야 하는 선수들은 이번 시즌 주전과 교체를 오가는 선수들이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히샤를리송,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의외의 이름도 있었다. 바로 올리버 스킵이었다. '90min'은 스킵에 대해 "이번 시즌에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스킵을 잘 기용하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내년에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복귀할 경우 홈그로운 선수를 남겨놔야 한다"라며 스킵을 팀에 남겨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임대가 예상되는 선수들은 모두 토트넘에서 공들여 키우고 있는 유망주들이었다. 현재 세비야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알레호 벨리스를 비롯해 알피 디바인, 제이미 돈리, 애슐리 필립스 등 토트넘 유스에서 자란 선수들은 물론 지난여름 영입을 확정 지은 루카스 베리발 역시 이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매체가 매각해야 한다고 분류한 선수들은 무려 14명이었다. 제드 스펜스, 자펫 탕강가, 조 로든 등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떠나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보였다. 부상으로 인해 결장 기간이 길어지는 라이언 세세뇽과 마노르 솔로몬, 그리고 사실상 실패한 영입이 되어버린 탕귀 은돔벨레와 브리안 힐도 포함됐다.
트로이 패럿과 데인 스칼렛처럼 유스 시절부터 토트넘이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나 기대에 비해 많이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90min'은 스칼렛에 대해 "두 번의 임대에서 실패했으며, 스칼렛을 더 오랫동안 데리고 있는 건 의미가 없다"라고 했고, 패럿에 대해서는 "토트넘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임대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고 했다.
또한 매각 대상에는 이번 시즌 벤치를 지키고 있는 에메르송 로얄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그리고 지오바니 로셀소도 있었다. 세 선수는 토트넘이 다른 자원으로 충분히 대체할 만한 데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된 것으로 여겨지는 선수들이다.
손흥민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유명한 세르히오 레길론도 여기에 포함됐다. '90min'은 "토트넘이 레길론에게 노력하기에 그는 집중력이 부족하다. 현재 레길론이 임대로 뛰고 있는 브렌트퍼드가 레길론의 수준에 맞다"라며 레길론이 토트넘에서 뛰기에는 기량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90min'은 현재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는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1500만 파운드(약 254억)의 이적료로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지만, 최근 이적시장 흐름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토트넘이 우승을 두고 경쟁하는 팀을 구축하려면 기량이 좋지 않거나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없는 선수들을 영입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