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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왜 5번이냐고? 득점력 높일 수 있다"…SD 감독의 확고한 믿음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3.21 17:53 / 기사수정 2024.03.21 17:53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고향'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 안타 신고를 노린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이틀 연속 김하성을 중심 타선에 배치했다.

김하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 메이저리그 개막 2차전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이 2023 시즌 1번 타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좋은 소식은 김하성이 5번에서 좋은 타격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이다. 필드 전체에 타구를 날릴 수 있고 더블 플레이도 잘 당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수비력이 뛰어난 유격수인 동시에 도루도 잘하고 출루 능력도 갖췄다. 공을 띄우는 능력까지 갖췄다"며 "김하성이 5번타자로 뛰는 게 샌디에이고의 득점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쉴트 감독은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조 머스그로브가 마운드에 오른다.

쉴트 감독은 전날 개막전에 내세웠던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다. 보가츠와 타티스 주니어가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크로넨워스, 마차도, 김하성이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게 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다저스와의 개막전에서 뼈아픈 2-5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불펜 가동 시점이 빨랐다.

다르빗슈 유는 정규리그 첫 등판인 점, 수비 실책 여파 속에 3, 4회초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72구만 소화한 채 등판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 불펜진은 일단 7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8회초 다저스의 화력과 맹공에 무너졌다. 페랄타 1이닝 2볼넷 1탈삼진 1실점, 브리토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 머레혼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등으로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리드오프 보가츠가 4타수 2안타 1타점, 마차도 1볼넷 1득점, 프로파 1안타 1볼넷, 웨이드 1안타 1볼넷 1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다저스에 밀렸다. 

쉴트 감독은 서울시리즈 2경기에서는 라인업 변화 없이 다저스와 맞서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지난해 리드오프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김하성의 5번 배치도 실험을 이어간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였던 2021 시즌에는 샌디에이고에서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됐다. 빅리그 3년차를 맞은 2023 시즌 공격력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고 전임 밥 멜빈 감독의 판단에 의해 1번타자 자리를 꿰찼다.



김하성의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였다. 출루율은 0.351로 타율 대비 1할 가까이 높았고 도루 성공률 81%로 순도 높은 주루 플레이를 뽐냈다.

김하성은 자연스럽게 2024 시즌에도 샌디에이고 돌격대장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타격 능력이 중심타선에서 더 빛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62경기,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 OPS 0.929를 기록했던 거포 후안 소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뚜렷한 타선 보강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격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쉴트 감독은 내부 자원들로 여러 가지 타순을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을 거쳐 김하성 5번 카드를 빼들었다. 김하성이 이 자리에서 얼마나 빠른 적응력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LA 다저스는 전날 역전승에 이어 서울시리즈 2연전 스윕을 노린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이 샌디에이고에 맞선다. 선발투수는 일본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이날 새벽 전담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및 자금 유용 논란이 불거진 오타니 쇼헤이는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즈하라는 불법도박에 빠져 오타니의 개인 자금 450만 달러(약 60억 원)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구단은 즉각 미즈하라를 해고 조치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1일 게임에 앞서 오타니의 통역사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오타니가 문제 없이 경기를 준비 중이며 정상적으로 샌디에이고전에 나선다는 점만 확인해 줬다.

한편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 2연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야구의 세계화'의 일환으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 팬들 앞에서 게임을 치르게 됐다.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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