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침묵하면서 토트넘 홋스퍼의 연속 득점 기록이 39경기에서 중단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17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의 39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풀럼의 손으로 인해 막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1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42분 풀럼 공격수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리드를 잡은 풀럼은 후반 4분 미드필더 사샤 루키치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토트넘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선제골 주인공 무니스가 다시 한번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토트넘은 풀럼 원정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0-3으로 완패해 승점 53(16승5무7패)과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승리했다면 애스턴 빌라(승점 5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풀럼한테 덜미를 잡히며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토트넘이 패배를 당하자 많은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토트넘은 최근 풀럼 원정에서 7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지난 2012-23시즌 때 홈에서 패배한 이후로 11년 동안 풀럼 상대로 진 적이 없었다.
특히 풀럼전 직전에 리그 28라운드 빌라 원정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기에 많은 이들이 토트넘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결과는 토트넘의 0-3 충격패였다.
프리미어리그도 토트넘의 풀럼전 결과에 놀랐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매 경기 꾸준히 득점을 터트려 오던 토트넘이 풀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점을 주목했다.
경기가 끝나고 프리미어리그는 SNS을 통해 "연속 기록이 끝났다"라며 "토트넘의 39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풀럼의 손으로 인해 막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해 3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후 39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은 40번째 경기인 풀럼전을 무득점으로 마치며 기록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시켜 40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으나 끝내 풀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선발로 나와 3경기 연속골을 노렸다.
9번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골을 넣기 위해 분투했으나 2번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또 후반전에 풀럼 골대 앞으로 좋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를 브레넌 존슨이 놓치면서 끝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42분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3월이 시작된 후 날카로운 움직임을 과시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3일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3-1 승리에 일조한 손흥민은 이후 빌라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빌라전에서 공격포인트를 3개나 올린 손흥민은 이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BBC, 각종 통계매체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발탁되며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이후 기세를 몰라 풀럼전에서 3경기 연속골과 토트넘의 3연승을 이끌려고 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