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노시환, 문현빈 등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의 공백에도 부산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맛봤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한화의 시범경기 성적은 4승1무2패(0.667)가 됐다.
경기 초반 한화가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1사에서 하주석과 임종찬의 연속 안타, 박상언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도윤의 1루수 직선타 이후 정은원이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2회말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3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에서 김인환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롯데 선발 이인복을 압박했다. 이후 하주석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5-2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5회초 임종찬의 1타점 2루타와 정은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보탰고, 7회초 임종찬의 솔로포까지 터져나오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기중이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불펜투수들의 호투 릴레이가 빛났다. 두 번째 투수 한승주가 2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 없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세 번째 투수 한승혁도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뒤이어 올라온 장시환, 박상원도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홈런 1개 포함 임종찬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존재감을 알린 최인호,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의 성적을 남긴 하주석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선발 김기중이 실점했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이어 등판한 한승주, 한승혁, 장시환, 박상원도 좋은 피칭을 해줬다. 타선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임종찬과 하주석이 홈런을 치면서 활발하게 타격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 감독이 언급한 또 한 명의 이름은 바로 정은원이다.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를 위해 대표팀에 발탁된 문현빈 대신 정은원이 이날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원호 감독은 "정은원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한화는 1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투수로 출격, 마지막 리허설에 나선다. 롯데의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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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