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나폴리에서 뛰며 손흥민, 김민재와 각각 한솥밥을 먹었던 프랑스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원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5일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에서 뛸 자리가 없었고 나폴리를 선택한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새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도 뛸 자리가 보이질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많은 팬이 토트넘으로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팀이 정할 일이고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된 것은 내가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며 "몇몇 사람들은 축구 선수를 사람이 아닌 상품으로 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던 은돔벨레는 2019년 여름 6300만 파운드(약 1066억)라는, 당시 클럽 최고 이적료를 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의 계약은 6년 계약으로 2025년 여름까지였고 클럽 최고 이적료였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첫 시즌 29경기 2골 4도움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이적료를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두 번째 시즌인 2020-21시즌 46경기 6골 4도움으로 조금 활약하는 듯 했으나 2021-22시즌 전반기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토트넘에서 주전에 밀린 은돔벨레는 2022년 1월 리옹으로 다시 복귀했다. 리그 11경기, UEFA 유로파 리그에도 1경기 출전하며 1골 2도움을 올렸지만 구단이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으며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당시 토트넘의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였고 콘테의 구상 속에 은돔벨레는 없었다. 그는 다시 한번 임대를 택하고 김민재와 같이 여름에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나폴리에서도 주전은 아니었다. 리그에서 평균 26분을 뛰며 교체로 주로 출전했고 시즌 40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교체로써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나폴리 또한 완전이적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아 은돔벨레는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토트넘도 콘테에서 포스테코글루로 감독의 변화를 줬기에 기회가 있을 것 같았으나 은돔벨레는 기회를 받지 못했고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됐다. 갈라타사라이에서 17경기 출전하고 있지만 평균 출전 시간이 25분에 그치고 있다.
토트넘 이적 이후 한 시즌도 돈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인 적이 없는 은돔벨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이 측정한 토트넘 이적 이후 평점을 살펴보면 리옹에서의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평점이 6점대이다. 리옹에서의 한 시즌도 7.1점으로 7점을 겨우 넘은 수준이었다.
'기브미스포츠'는 현재 은돔벨레가 튀르키예에서 과체중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전했다. 딘 존스 기자는 "새롭게 바뀐 토트넘에서 그가 뛰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며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를 데려가는 팀이 만족스러울지 모르겠다"며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