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울버햄튼은 25일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울버햄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잠시 리그 8위로 올라섰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울버햄튼의 선발 명단. 사진 울버햄튼 SNS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선발 명단. 사진 셰필드 유나이티드 SNS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파블로 사라비아와 페드루 네투에게 황희찬을 지원사격하는 역할을 맡겼다. 측면에는 라얀 아이트누리와 넬송 세메두가 배치됐다. 중원은 마리오 르미나와 주앙 고메스가 맡았다. 수비진은 토티 고메스, 크레이그 도슨, 그리고 막시밀리안 킬먼이 구축했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셰필드도 총력전을 예고했다. 리안 브루스터와 제임스 맥아티가 전방에 섰다. 야세르 라루치와 제이든 보글이 측면을 책임진다. 구스타보 하머, 비니시우스 데 소우자 코스타, 올리버 노우드가 허리를 구성했다. 수비는 아넬 아흐메드호지치, 잭 로빈슨, 그리고 오스턴 트러스티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이보 그르비치가 착용했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 울버햄튼 '필승' 다짐...황희찬은 '11호골' 정조준
울버햄튼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최대 8위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에 대패를 당하면서 승점을 쌓지 못해 울버햄튼에 기회가 찾아왔다. 만약 울버햄튼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하고 9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0위 첼시가 다음 경기서 패배한다면 울버햄튼은 8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다만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때 PL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만들 기회는 남은 상황.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이번 울버햄튼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여겨졌다.
울버햄튼은 토트넘 홋스퍼를 격파하고 끌어올린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울버햄튼은 지난 라운드에서 토트넘과 '코리안 더비'를 치렀는데, 주앙 고메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적지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주앙 고메스의 선제골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초반 데얀 쿨루세브스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역습 상황에서 주앙 고메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리 오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성과가 있었다. 우리는 올바르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고, 모두가 그 경기를 즐겼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브렌트퍼드에서는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유는 분명했다"라며 최근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목표 앞에서 확실한 태도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브렌트퍼드전은 힘들었지만 0-0 상황에서 밀고 나가는 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노력하는 것보다 낫다. 우리는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고, 홈에서 지고 싶지 않다. 계속해서 승점을 획득하고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황희찬은 토트넘전에 이어 다시 한번 리그 11호골을 정조준한다. 토트넘전에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긴 패스 성공 1회, 태클 성공 2회, 리커버리 2회, 경합 성공 도합 5회 등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으나 정작 득점은 하지 못했다.
토트넘전에 앞서 황희찬의 출전 가능성도 의심됐기 때문에 황희찬의 활약은 반가웠다. 황희찬은 소속팀으로 돌아온 이후 종아리 부상을 당해 곧바로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으나, 토트넘전을 앞두고 회복해 선발 출전한 뒤 88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이 보여주고 있는 골 결정력이라면 11호골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자신의 기대득점(xG)보다 웃도는 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마무리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PL에서 10골을 폭발시키며 기성용을 넘어 PL 한국 선수 득점 3위가 됐고,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골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최근 참가했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이제 황희찬은 아시안컵까지 이어졌던 흐름을 다시 리그로 가져올 차례다.
든든한 조력자들도 둘이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 생산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네투가 황희찬을 지원한다. 네투는 지난 토트넘전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로 주앙 고메스의 두 번째 득점을 도운 바 있다. 네투와 함께 황희찬을 지원할 사라비아 역시 언제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 '미끼' 황희찬, 사라비아 헤더 선제골...울버햄튼 1-0 리드
초반 분위기는 울버햄튼이 쥐었다. 울버햄튼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사라비아의 패스로 셰필드를 괴롭혔다. 전반 5분에는 중원에서 빼앗은 공을 르미나가 반대편 측면으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네투가 사라비아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사라비아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토트넘전과 달리 울버햄튼은 전방에서부터 셰필드를 압박했다. 울버햄튼은 토트넘을 상대로 라인을 내리고 발 빠른 자원들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전방 압박으로 셰필드가 쉽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황희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황희찬은 상대가 공을 갖고 있으면 끝까지 상대를 끈질기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셰필드는 울버햄튼의 공세에 수비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후방에 다섯 명의 수비수를 배치하고도 앞선에 미드필더들이 촘촘한 간격을 유지했다. 울버햄튼은 패스로 셰필드의 수비를 뚫으려고 노력했다. 전반 8분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든 네투가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측면을 적극 활용했다. 측면의 아이트누리와 세메두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측면 공격을 도왔다. 특히 아이트누리와 네투가 있는 왼쪽 측면이 울버햄튼 공격의 핵심이었다. 네투는 측면으로 넓게 벌리거나 약간 밑까지 내려와 아이트누리와 연계 작업을 했다.
셰필드 수비에 균열을 내기 위해 센터백들도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9분에는 후방에서 공을 잡은 킬먼이 직접 공을 몰고 올라와 압박을 유도했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황희찬은 늘 그랬듯 기회를 포착했다. 전반 10분에는 상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지만 셰필드 수비의 강한 압박을 넘지 못하고 소유권을 헌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셰필드도 그렇다고 마냥 밀리고 있는 건 아니었다. 셰필드는 골키퍼의 킥을 시작으로 순간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려 울버햄튼을 위협했다. 전반 11분 한 차례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지만 수비에 가담한 르미나에게 패스를 차단당해 셰필드의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울버햄튼이 계속 두드렸다. 전반 12분 네투가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흐메드호지치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파울이 선언됐다. 이 프리킥에서 르미나의 헤더가 나왔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셰필드도 점점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 16분 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한 보글이 공을 몰고 전진한 끝에 박스 안까지 공을 갖고 왔으나 아이트누리의 태클에 막혔다. 보글이 넘어졌음에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울버햄튼이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7분 빠른 역습 끝에 세메두의 크로스에 르미나가 발을 갖다 댔으나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네투가 황희찬과 공을 주고받은 뒤 시도한 크로스를 주앙 고메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위로 떴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불꽃 튀는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19분 셰필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받은 브루스터가 시도한 왼발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다시 한번 때린 오른발 슈팅은 사가 막았다. 울버햄튼은 셰필드의 공격을 막고 곧바로 역습을 노렸지만 막판에 네투의 드리블이 저지당하며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울버햄튼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23분 골키퍼 킥을 동료가 머리로 연결한 걸 브루스터가 받고 질주했다. 브루스터는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브루스터의 슈팅은 토티 고메스에게 막혔다.
공을 돌리며 경기를 주도한 쪽은 울버햄튼이었지만, 셰필드의 역습 한 방이 무서웠다. 전반 29분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맥아티가 잡았고, 킬먼을 제치고 공을 물고 올라갔다. 맥아티는 슈팅 각도가 약간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사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런 셰필드의 기세를 꺾는 울버햄튼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0분 상대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사라비아를 향해 아이트누리가 질 높은 크로스를 보냈고, 상대 마크가 없던 상황에서 사라비아가 이를 헤더로 연결해 셰필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과 르미나가 미끼 역할을 하면서 만든 공간을 노린 사라비아의 영리한 침투와 아이트누리의 크로스가 돋보였다.
분위기를 탄 울버햄튼은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전 초반처럼 많은 숫자의 선수들이 상대 진영까지 올라와 공격을 조립했다. 셰필드는 박스 안에 여러 명을 배치하는 수밖에 없었다. 전반 36분 네투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허를 찌르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울버햄튼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4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빈 공간에 있던 네투에게 공이 연결됐고, 네투가 문전에 있는 동료에게 공을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울버햄튼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역습 시 셰필드의 뒷공간을 적극 공략했다. 선봉장은 역시 네투였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셰필드도 당하고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셰필드는 전반 42분 울버햄튼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해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 사이 울버햄튼 수비가 공을 멀리 걷어내며 상황이 종료됐다.
울버햄튼은 한 골로 전반전을 끝낼 생각이 없었다. 전반 45분 공격에 가담한 토티 고메스의 왼발 슈팅은 몸을 던진 셰필드 수비에게 막혔고, 이어 반대편에서 사라비아가 때린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셰필드는 이전보다 라인을 끌어올려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울버햄튼은 천천히 경기 속도를 조절하며 하프타임을 맞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결국 울버햄튼의 의도대로 전반전 추가시간이 모두 지나갔다. 전반전은 사라비아의 헤더골로 울버햄튼이 리드를 잡은 채 1-0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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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분' 황희찬 11호골은 다음 기회에...울버햄튼은 1-0 신승
선제골을 내준 채 후반전에 돌입한 셰필드가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셰필드는 센터백들에게 공격 가담을 지시해 순간적으로 측면에 배치된 선수들의 숫자를 늘려 울버햄튼 수비에 부담을 줬다. 이 과정에서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으나 유효타를 입히지는 못했다.
셰필드가 땅을 쳤다. 후반 9분 울버햄튼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맥아티가 골문 오른편을 바라보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영점이 맞지 않았다.
잠시 흔들리던 울버햄튼도 이내 집중력을 되찾았다. 후반 12분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네투가 처리했으나 골키퍼가 주먹으로 쳐냈다. 떨어지는 공을 주앙 고메스가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지만 상대와 충돌하면서 파울을 내줬다. 후반 13분에는 황희찬이 압박 끝에 공을 따낸 뒤 상대 박스까지 끌고갔지만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셰필드가 다시 한번 울버햄튼을 위협했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으로 빠진 맥아티가 반대편에서 뛰어들어오는 브루스터를 향해 크로스를 보냈고, 브루스터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울버햄튼은 끝까지 상대 움직임을 본 사의 선방 덕에 위기를 넘겼다.
울버햄튼의 핵심은 역시 네투였다. 네투는 후반 17분 역습 기회가 생기자 감각적인 터치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공을 몰고 전진했다. 셰필드는 수비수 세 명이 네투에게 달라붙은 뒤에야 네투의 드리블을 막아낼 수 있었다.
사라비아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20분 사라비아는 동료에게 패스를 건넨 뒤 하프 스페이스에 공간이 나오자 침투를 시도했고, 주앙 고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쉽게도 사라비아의 슈팅은 빗나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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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선전에 셰필드의 실수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셰필드는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려 했으나 선수들끼리 신호가 맞지 않았고, 패스 미스 등 기술적인 실책도 나왔다. 울버햄튼은 더 많은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라인을 높게 올려 셰필드를 적절하게 압박했다.
밀리던 셰필드가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 수비수 라루치가 빠지고 벤 오스본이 들어왔다. 울버햄튼은 5분 뒤인 후반 32분 넓은 범위에서 활동하느라 체력이 소진된 아이트누리를 불러들이고 토마스 도일을 투입했다.
교체카드를 사용한 뒤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셰필드는 변화를 더 감행했다. 후반 37분 브루스터, 데 소우자 코스타, 노우드를 대신해 올리버 맥버니, 윌리엄 오슬라, 톰 데이비스를 내보냈다. 이번 시즌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맥버니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기겠다는 의도가 담긴 교체였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열린 울버햄튼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사라비아의 득점 장면에서 미끼 역할을 했다. 사진 연합뉴스
반대로 울버햄튼은 후반 41분 황희찬을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해 수비 숫자를 늘렸다. 경기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수비를 강화해 리드를 지키려는 생각이었다.
공격적인 교체를 한 셰필드는 더욱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했다. 후반 41분 이 과정에서 공을 뺏어낸 뒤 긴 패스로 공격을 전개한 셰필드는 맥버니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맥버니의 슈팅은 수비 맞고 나왔다. 셰필드가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친 덕에 후반 막바지에도 경기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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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43분 긴 스로인으로 시작된 공격이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벨레가르드가 확실하게 공을 처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셰필드 선수들에게 공이 걸리지 않았다. 이후 울버햄튼은 선제골의 주인공 사라비아를 도허티와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 셰필드가 공격하고 울버햄튼이 막는 양상이 이어졌다. 울버햄튼은 그러면서도 경기에 쐐기를 박기 위해 공격을 시도하기 위한 기회를 엿봤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주앙 고메스가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지 않았다면 쐐기골도 기대할 수 있었다.
셰필드는 막바지까지 울버햄튼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전반전에 나온 사라비아의 헤더 결승골로 울버햄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울버햄튼은 셰필드전 승리로 잠시 리그 8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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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