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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맨 16년' 장민재의 확신…"올해 가을야구, 무조건 간다"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07 16:40



(엑스포츠뉴스 멜버른(호주),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승리는 2018년 10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였다. 정규시즌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한화의 포스트시즌 유일한 승리이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장민재는 선발 등판해 4⅓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 기억을 안고 있는 장민재는, 2024시즌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신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투수 장민재는 2+1년 총액 8억원에 계약하며 한화에 잔류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2년간 보장 4억원에 옵션 1억원, 향후 1년간 연봉 2억원에 옵션 1억원 등이다.

당시 한화 구단은 "장민재는 한화 이글스의 원클럽맨으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 온 베테랑이다. 훌륭한 제구력을 기반으로 한 경기운영 능력과 긴 이닝 소화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FA 계약을 맺게 됐다"며 "경기 외적으로도 장민재의 팀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 등이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민재는 "구단에서 좋은 제시를 해줘서 나로서는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약을 했다"며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긴다. 나는 이 팀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될지, 우리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그런 걸 잘 안다. 그거에 맞춰서 최대한 열심히,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비시즌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과 이태양, 그리고 후배들과 훈련했다. 장민재는 "(류현진과 함께 훈련을 한 것이) 햇수로 따지면 7~8년 넘은 것 같다. 연봉이 많고, 돈을 많이 벌었고를 떠나 지원을 해주고 같이 운동을 해준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현진이 형에게 감사하다 생각하고, 야구를 잘해서 보답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어렸을 때는 야구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디테일한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사실 야구 얘기는 서로 싫어해서 그냥 운동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한다. 나중에 감독 되면 우리 코치 써달라 이런 얘기들을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장민재는 오래 전부터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올 시즌 역할을 묻는 질문에 장민재는 "솔직히 정해진 게 없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정해주신 보직대로 던지려고 한다. 선발이 필요할 때, 아니면 선발이 무너졌을 때 2~3이닝 끌어줄 수 있는 투수. 나느 그게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역할"이라고 하자 그는 "자기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렵다고 하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건데 거기에 잘 맞춰야 하는 게 프로 선수다. 불만을 가지면 본인 손해다. 박승민 코치님이나 윤규진 코치님, 감독님이 워낙 투수들 조절을 잘 해주시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하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민재는 "올 시즌 무조건 가을야구에 갈 것 같다"고 확신했다. 그는 "매년 하는 얘기지만, 올해는 전력이 눈에 보이게 달라졌지 않나. (김)강민이 형도 오셨고, (최)재훈이 형도 오셨고, (이)명기 형도 회복이 됐다. (안)치홍이도 왔고, (노)시환이나 (문)동주도 성장을 했다"며 "냉정하게 말해 그동안 다른 팀이 좀 쉽게 들어왔다면, 지금은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 같다. 그렇게 한 게임, 두 게임을 이기다 보면 정말 좋은 성적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지난 2018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장민재는 "정말 뜻깊은 자리였다. 야구하면서 그런 기분을 처음 느껴봤다. 나도 모르게 힘이 넘쳤던 것 같다"면서 "그런 기분을 더 느껴 보고 싶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우리 팀원들과 우승이라는 꿈을 꾸고, 헹가래도 쳐 보고 싶다. 목표를 높게 잡고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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