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채+안페' 업그레이드 되는 한화 타선…공격력 '극대화' 순서는?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지난해 시즌 시작 후 정식 1군 감독이 된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단을 지휘한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부터 안치홍, 김강민 등 전력 강화가 이뤄진 가운데, 최 감독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한화 선수단은 내달 2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22일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국내외 팀들과 연습경기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달 20일까지 호주에서 진행되는 1차 캠프에서는 지난 11월 마무리훈련부터 합류한 정경배 수석코치, 김재걸 작전주루코치, 박재상 외야1루 코치, 김우석 수비코치의 지도를 바탕으로 수비력 향상과 공격 루트의 다양화를 통해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 위주의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17일과 18일 호주 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 통해 훈련 내용과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내달 22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치른다. 2차 캠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등 국내 팀을 비롯해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총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실전 위주의 스케줄을 진행한 뒤, 3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출국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1군 캠프는 처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면서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캠프 때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변수에 대해서 코치님들과 상의를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얘기했다.



타선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새 외국인 타자 페라자와 안치홍의 합류다.  지난해 브라이언 오그레디, 닉 윌리엄스 등 외국인 타자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한화는 페라자의 활약이 절실하다. 최원호 감독은 "아직 영상으로만 봤지만 배트 스피드가 좋아 보이고, 매우 빠르지 않지만 두 자릿수 도루도 계속 기록한 걸 봐서는 중상 정도의 주력을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에너지가 넘치는 플레이 모습이 우리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A 안치홍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하며 한화로 이적했다. 최 감독은 "페라자와 안치홍, 노시환, 채은성 이 4명의 선수의 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 이 4명을 1~4번에 넣을지 2~5번에 넣을지, 3~6번에 넣을지, 어떤 타순으로 넣어야 득점 확률이 높을지 일단 나 혼자 데이터팀과만 이야기한 상황이다. (캠프에) 들어가서 코칭스태프와 같이 데이터를 놓고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짚었다.



포지션 정리도 캠프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 올해 한화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긴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구성을 찾을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채은성 선수가 1루와 우익수, 안치홍 선수는 롯데에서도 1루를 봤기 때문에 1루와 2루를 같이 준비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김태연, 정은원, 문현빈 선수 중에서 공격력이 누가 더 괜찮은지 보고, 수비 능력치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려고 한다. 거기서 제일 좋은 선수가 내야에 들어온다. 나머지 선수들은 2루수 하나만 하면 경쟁력 떨어지니 외야까지 준비해서, 기존 외야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능력치 높거나 컨디션이 좋으면 경기 투입하려고 한다. 부상자 대비 차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현빈 선수는 중견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코너 쪽을 연습할 계획이다. 정은원 선수는 처음 하는 거라, 마무리 때는 센터 연습만 했다. 페라자가 어디에 서야 하는지 판단이 서야 다른 곳을 연습을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박재상 코치와 상의해서 코너 연습도 같이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