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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조별리그 패스 시도+성공률 '2관왕'…토너먼트서 통할까 [권동환의 도하시아]

기사입력 2024.01.29 16:57 / 기사수정 2024.01.29 18:35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황인범이 손흥민을 향해 스루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황인범이 손흥민을 향해 스루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이번 대회에서 공 점유율이 가장 뛰어난 두 팀이 맞붙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맞대결을 가진다.

조별리그 E조에서 1승2무를 거둬 2위를 차지해 토너먼트에 올라간 한국은 F조 1위이자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를 만났다. 사우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동안 1실점만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16강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한국과 사우디 모두 아시아 축구 강호로 평가받는 팀이고, 이번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때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했다. 한국은 이때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한 아르헨티나 상대로 승리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이강인이 전방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이강인이 전방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사우디아라비아 대 오만의 경기. 사우디 압둘라흐만 가리브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사우디아라비아 대 오만의 경기. 사우디 압둘라흐만 가리브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AFC도 한국과 사우디 간의 맞대결을 주목했다. 그들은 경기에 앞서 관전 포인트 요소를 설명했는데, 두 팀에겐 공통점이 있다는 게 확인됐다. 바로 양 팀 모두 조별리그에 참가한 팀들 중 패스 정확도와 볼 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AFC는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88.2%)과 사우디아라비아(88.1%)는 그 어느 팀보다 패스 정확도가 높은 나라"라며 "특히 한국의 패스 총 횟수는 2,099회로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 가장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동안 높은 패스 정확도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조별리그 상대였던 바레인(71%), 요르단(66%), 말레이시아(81%) 3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볼 점유율은 72.7%에 이르렀다.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 역시 뛰어난 패스 플레이로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는 횟수가 적었다. 한국보다 낮지만 사우디도 조별리그 3경기 평균 볼 점유율은 69.7%였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말레이시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이 패스를 주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말레이시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이 패스를 주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물론 높은 볼 점유율이 무조건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가져다 주는 건 아니다. 당장 한국은 볼 점유율 81%를 기록한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 때 그들의 날카로운 역습에 맥을 못추며 3실점해 3-3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점유율을 높이면 상대에게 공이 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는 상대의 공격을 제한시키는 효과를 내는 건 사실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인 약점들을 잘 보완한다면 한국의 점유율 축구는 한 골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토너먼트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또 팀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조별리그 상대와 달리 사우디는 아시아 축구 강호이다. 그렇기에 아시안컵에서 점유율 축구를 가장 잘하는 두 팀 간의 맞대결은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이끌 전망이다.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만치니 감독이 어떤 전략을 꺼내들지, 두 사령탑 간의 지략 대결이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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