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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수원 삼성, 190cm FW 김현 영입…스트라이커 고민 해결하나 [오피셜]

기사입력 2024.01.22 12:20 / 기사수정 2024.01.22 12:2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강등 굴욕' 속에서 2024년 승격을 다짐하는 K리그2 수원 삼성이 올림픽대표팀 출신 장신 공격수 김현을 영입했다.

수원은 22일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현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K리그 13년차인 김현은 여러 팀을 다니면서 쓸만한 포워드임을 입증했다.

지난 2012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현은 이듬해 성남FC로 옮겼으며 2014년엔 다시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동해 2년 반을 뛰었다. 이 기간 올림픽 대표팀에서 발탁됐으나 2016년 리우 올림픽 본선엔트리에 승선하진 않았다.

2016년 시즌 도중 성남으로 임대된 김현은 이후 2017~2018년 아산무궁화에서 군생활을 한 뒤 2018년 제주로 돌아왔다. 2020년 부산, 2021년 인천으로 향했고 2022년부터 수원FC에서 뛰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리그 통산 231경기에 출장해 38골 15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2021년 29경기 7골, 2022년 31경기 8골 등 최근 들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수원은 기존 장신 공격수인 전 북한 대표 안병준을 부산으로 돌려보냈고 그러면서 김현을 데려오게 됐다.

키가 190㎝인 김현은 상대 골문 앞 경합 상황에서 제공권 우위를 바탕으로 득점을 노린다.

수원 구단은 "김현이 지난해 탈장 수술로 많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골 결정력을 향상해 팀의 공격력을 증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은 지난해 스트라이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핵심 공격수로 점찍었던 오현규가 지난해 1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명문 구단 셀틱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미 수원과 다른 구단의 전력 개편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오현규가 이탈하면서 수원은 대안 마련에 나섰지만 성남에서 확보한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부상 등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해 득점력 증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공격수 안병준도 지난 시즌 29경기 5골에 그쳐 수원이 원하던 화력과는 거리가 있었다.

염 감독은 2부리그에서의 첫 시즌 앞두고 장신 공격수 확보에 역점을 뒀고 어느 정도 검증된 공격수 김현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수원 연고 수원FC에서 뛰었던 김현은 같은 연고 수원 삼성을 통해 축구인생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게 됐다.

"수원 세류초에서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를 자주 찾아 응원했다"는 김현은 "지난해 수원이 강등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는데, 올 시즌 승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박경훈 단장, 염기훈 감독 선임을 이달 초 마치고 현재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수원은 뒤늦게 올시즌 '승격 항해'에 동참할 선수들 영입 발표를 알리는 중이다.



지난 19일엔 김포FC에서 윙포워드 손석용을 영입했으며, 포항 스틸러스 골키퍼 조성훈도 확보했다. 권창훈(전북), 김태환(울산), 한석종(성남), 고명석(대구) 등 여러 선수들을 떠나보냈지만 염 감독 정식 사령탑 취임 아래 똘똘 뭉쳐 기존 선수들과 새 선수 융합으로 파고를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다.

코칭스태프들도 K리그에서 나름 맹활약했던 선수 출신으로 선임했다.

오장은 수석코치와 고차원 코치, 신화용 골키퍼 코치가 염 감독을 보좌한다. 또 지난해 스카우터를 맡았던 양상민 코치가 2군을 전담한다. 수원은 아울러 8년간 중국과 한국에서 경험을 쌓은 김성현 피지컬 코치를 새로 선임했고, 송기호 스포츠 사이언티스트가 선수들의 체력 관련 데이터를 총괄 분석하며 감독을 보좌한다.

오장은과 고차원, 신화용 코치 모두 수원과 다른 구단에서의 생활을 모두 한 적이 있기 때문에 현재 수원 전력의 허와 실을 잘 파악해서 염 감독을 돕고 1부 승격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수원은 3월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아산과 창단 후 첫 2부리그 경기를 홈 경기로 치른다. 이어 3월10일엔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이번 시즌 강력한 승격 후보로 주목받는 서울이랜드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사진=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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