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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베트남 1-0 격파→16강 가능성 살렸다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1.20 07:45 / 기사수정 2024.01.20 07:5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대회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17위), 이라크(63위), 베트남(94위)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2차전에 앞서 지난 15일 이라크한테 1-3으로 패하며 D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16강행 희망을 살리기 위해선 승리가 절실했던 인도네시아는 전반전에 터진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고 베트남을 꺾으면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전반 39분 인도네시아 공격수 라파엘 스트라윅이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베트남 수비수 응우옌 탄 빈이 스트라윅과 경합을 펼쳤는데, 탄 빈은 심판이 보는 앞에서 스타라윅 유니폼을 잡아 그를 끌어당겨 넘어뜨렸다.

해당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본 심판은 망설임 없이 인도네시아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건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였다. 아스나위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왼쪽 골대 상단에 꽂히는 정확한 슈팅으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리드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남은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연신 인도네시아 골문을 두드렸지만 정규 시간 안에 동점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0분이나 주어졌지만 인도네시아가 남은 시간 동안 수적 우위를 잘 살리면서 베트남을 1-0으로 제압. 대회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베트남전 승리로 승점 3(1승1패)이 된 인도네시아는 D조 3위로 올라섰다. 앞서 아시안컵 우승 후보 일본을 2-1로 승리하는 반전을 일궈낸 이라크(승점 6)가 D조 1위에 올랐고, 일본(승점 3)이 2위, 아직 승점이 없는 베트남이 최하위로 내려갔다.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일본 +1, 인도네시아 -1)에서 앞선 일본이 2위를 차지했다.

먼저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또 승점이 같은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오는 24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해 16강 진출을 두고 단두대 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AFC 주관 대회의 경우 조별리그에서 승점이 같은 복수의 팀 순위를 가릴 때 해당팀끼리의 승점을 따지기 때문에 D조 1위는 이라크로 확정됐다. 오는 24일 벌어지는 D조 최종전 2경기는 이라크-베트남, 일본-인도네시아로 짜여졌는데 이라크가 베트남에 패해서 그대로 승점6이 되어도 일본, 인도네시아보다는 앞선다. 일본-인도네시아전에서 어느 팀이 이겨 승점6으로 이라크와 동률이 된다고 해도 승자승 원칙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눌러 D조 2위라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인도네시아와 비기기만 해도 D조 2위가 되기는 하나 패하면 D조 3위 혹은 4위로 미끄러져 아시안컵 16강도 장담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몰린다. 



특히 일본이 만약 D조 2위를 하고, 한국이 20일 요르단의 파고를 잘 넘어 E조 1위가 되면 한일전이 아시안컵 결승이 아닌 16강에서 열리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기에 많은 팬들이 D조 최종전 결과를 주시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베트남'전 이후 이란도 20일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홍콩을 1-0으로 꺾으며 2연승을 질주해 C조 1위 자리에 올랐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팔레스타인과 함께 C조에 속한 이란은 전반 24분에 터진 메흐디 가예디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2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이란 뒤로 전 한국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 이끄는 UAE(승점 4)가 2위에 위치했고, 팔레스타인(승점 1)이 3위, 이란에게도 패하며 조별리그 2연패 중인 홍콩이 4위에 자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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