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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브라질 듀오' 이탈로+탈레스…"추운 한국 온 이유? 제주가 불렀잖아!"

기사입력 2024.01.11 07:00 / 기사수정 2024.01.11 08:09



(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새로운 브라질 듀오 이탈로와 탈레스는 K리그 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자 고민도 하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

이탈로와 탈레스는 10일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 하우스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주 입단 소감과 K리그 데뷔 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한국에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 제주는 지난 9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이탈로와 탈레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로는 190cm의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다. 피지컬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성향이라서 공수 전환 속도도 빠르다. 맨투맨 수비도 좋아 1차 저지선 역할도 성실히 수행한다. 최근 군 복무를 위해 김천 상무로 떠난 김봉수의 대체자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8월부터 아마조나스 FC(브라질 3부)에서 활약했다. 커리어는 눈에 띄지 않지만 스카우터의 오랜 관찰과 분석을 통해 잠재력과 가능성은 확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탈레스는 주포지션은 왼쪽 측면 윙어이지만 오른쪽 윙어와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자원이다. 가속을 더하는 드리블 돌파가 좋고, 빠른 판단에 이은 왼발 슈팅도 뛰어나다. 반대발 윙어의 성향도 가지고 있어 전술 변화에 따라 스위칭 플레이가 가능한 헤이스, 서진수, 김승섭 등 기존 측면 자원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탈레스는 최근까지 브라질 2부(세리에B) 소속 폰테 프레타에서 활약했으며 총 15경기를 소화한 뒤 제주에 합류하게 됐다.

이탈로와 탈레스가 가세하면서 제주는 선수단에 브라질 선수만 4명이 됐다. 어느덧 K리그 4년차를 맞이하는 헤이스와 지난 시즌 입단 후 빠른 적응으로 이제는 한국어까지 잘 구사하는 유리가 조국에서 온 동료를 적극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신임 사령탑 김학범 감독 밑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기온은 영상 7도였지만 훈련장에 강풍이 불면서 한국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브라질 듀오는 장갑에 목토시까지 꼈음에도 인터뷰 동안 계속 몸을 떨었다.

이처럼 브라질과 날씨도, 문화도 완전히 다른 한국행을 택한 이유로 이탈로는 "추위는 자연스럽게 적응하면 되니 시간이 해결해 줄 거다"라며 "제주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K리그 1부팀에서 제주라는 명문팀이 부른다면 그 어떤 브라질 선수라도 과감하게 온다는 결정을 내릴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입장에선 어려운 선택이 아니었다. 앞으로 제주에 더 좋은 선수가 많이 올 수 있도록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또 "중요한 건 적응이라고 본다. 브라질에선 경험하지 못하는 추위와 살아가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구단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고 있으니 우리들도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탈레스도 "모든 외국 선수들이 해외에서 뛰는 걸 꿈꿔왔고,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좋은 나라에 K리그 1부팀 일원인 제주에서 날 불러준 거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나 역시 제주 입단에 있어 큰 고민을 들이지 않았다. 추위도 우리가 적응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제주 입단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적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 구성원 모두가 우리가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있어 적응엔 큰 무리가 없다"라며 "선수들도 외국에서 온 우리를 살갑게 대해 주고 있어 좋은 관계가 될 거 같다. 이번 한 해 동안 행복을 주고 싶고, 제주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축구 스타일과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탈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는 내 강점은 속도와 함이다. 피지컬뿐만 아니라 박스와 박스 사이를 속도감 있게 왔다 갔다 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내 장점을 봤기에 제주도 날 선택해 준거라 본다. 이 장점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탈레스는 "내 강점은 속도와 드리블 그리고 골 결정력"이라며 "내 강점인 속도와 드리블이 제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 올해 목표는 골 찬스가 왓을 때 최대한 많이 넣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같은 브라질 출신인 유리와 헤이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로는 "유리와 헤이스한테 대한민국 K리그가 어떤 스타일인지, K리그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조언을 받았다"라며 "(K리그를)직적 경험하지 못했기에 이런 조언은 심리적으로 미리 준비하는 계기가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탈레스 역시 "입단하기 전에 유리와 연락을 했고, 헤이스는 여기 와서 알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우리가 절 적응할 수 있게끔 한국 선수들과 잘 연결해 주고 있다"라며 K리그 선배인 유리와 헤이스에게 고마워했다.

또 탈레스는 "한국 선수들을 보면 굉장히 예의가 바른 거 같아 배울 게 많다. 앞으로 선수들과 더 친해져서 더 성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한국 선수들의 문화와 특징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짧은 기간 동안 배운 한국말이 있는지 묻자 두 선수 모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나는 이탈로(탈레스) 입니다"라며 간단한 인사말을 전하면서 한국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를 9위로 마무리했던 제주가 김학범 신임 사령탑의 지도력과 새로운 브라질 듀오 이탈로와 탈레스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제주 클럽하우스, 권동환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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