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정글 포지션이 2024시즌을 앞두고 열린 매치에서 최강자에 등극했다. 정글 대표로 나선 프로 선수들은 이번 우승의 비결로 "게임을 보는 능력이 좋아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 정글은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시즌 오프닝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정글 포지션은 2024년 LOL에서 가장 빼어난 실력을 입증하면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4시즌 개막에 앞서 각 라인 선수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오프닝 이벤트전을 기획했다. '제우스' 최우제(탑), '오너' 문현준(정글), '페이커' 이상혁(미드), '데프트' 김혁규(원거리 딜러), '케리아' 류민석(서포터)이 주장으로 나서 LCK 10개 팀의 선수들을 동료로 직접 선택해 대회에 나섰다.
우승을 차지한 후 인터뷰에 나선 정글 선수들은 자신들이 강했던 이유로 '게임 보는 능력'을 지목했다. '피넛' 한왕호는 "정글러들은 솔로 랭크에서도 다른 라인을 잘 알아야 실력이 상승한다. 게임 보는 능력이 좋아 역전 후 굳히기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주장 '오너' 문현준도 "라인 상성을 알면 정글러가 편한 게임을 할 수 있다"며 한왕호의 의견에 동조했다.
우승자 입장에서 정글 선수들은 다른 라인의 장, 단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서포터에 대해 '루시드' 최용혁은 "장점도 많았는데, 전투 부분에서 아쉬웠다"고 전했다. 문현준은 탑, 미드 라인에 대해 평가했다. 문현준은 "탑은 피지컬 밖에 없는 포지션이라 개개인 전투 능력은 뛰어나도 운영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미드는 라인전만 잘한다고 생각한다. 라인전은 진짜 굉장한데, 시간이 갈수록 운영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문현준은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의 정글을 탑 라인에서 직접 상대했다. 문현준은 "미드 라이너라서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허술했다. 피지컬과 '내셔 남작' 스틸등 굉장한 플레이도 있었다. 그래도 정글 차이로 우리가 이겼다"며 현장을 웃음짓게 만들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선수들은 2024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주장 문현준을 비롯해 한왕호, 최용혁, '실비' 이승복, '기드온' 김민성 모두 "일주일 남은 시즌,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 만들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