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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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살라' 보내는 클롭의 속내…"日+이집트, 조별리그 광탈했으면"

기사입력 2024.01.06 10:24 / 기사수정 2024.01.06 10: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내심 모하메드 살라와 엔도 와타루의 조기 복귀를 내심 희망했다.

글로벌 축구매채 '골닷컴'은 지난 5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 감독은 대륙별 컵대회에 참가하는 모하메드 살라와 엔도 와타루한테 행운을 빌어주는 건 솔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오는 8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아스널 간의 2023-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를 앞두고 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진 추첨 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FA컵 초반부터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을 상대하게 된 클롭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클럽을 잠시 떠난 핵심 선수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24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이 동시에 개최됐다. 아시안컵은 오는 13일 카타르에서 막을 열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비슷하게 14일 코트디부아르에서 개최된다.

두 대회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인한 대륙별 선수권 대회이기에 소속팀은 대표팀의 차출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으로 부름을 받아 클럽을 잠시 떠난 가운데 리버풀도 살라와 엔도를 각각 이집트와 일본 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아 대표팀으로 보냈다.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적은 각각 2월 11일과 12일에 열린다. 이집트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고, 아시아 축구 강호 일본 역시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이집트와 일본 모두 결승전까지 올라간다면 리버풀은 아스널과의 FA컵 경기를 포함해 무려 7경기를 살라와 엔도 없이 치러야 한다. 이 기간엔 풀럼과의 리그컵 준결승 1, 2차전도 포함돼 있고, 2월 5일엔 리그 23라운드 아스널 원정 경기를 떠나야 한다.




중요한 경기가 연달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살라와 엔도의 부재는 큰 타격이 됐다. 먼저 살라는 자타 공인 프리미어리그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27경기에 나와 18골 9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 8도움을 올리며 득점과 도움 부분에서 모두 선두에 올라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도 최근 리버풀 중원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대표팀 차출로 인한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30세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는 초반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꾸준히 선발로 나오면서 리버풀의 주전 선수로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엔도는 리버풀 중원에서 신뢰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라며 "깔끔한 공 점유, 빠른 태클과 공 유무에 상관없이 경기장을 돌아다닐 정도로 기동성이 뛰어난 엔도는 부상당한 알렉시스 맥앨리스터를 대신해 지난 5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이라며 엔도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핵심 선수가 2명이나 자리를 비웠기에 클롭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들의 조국이 대회에서 일찍 탈락해 조기 복귀하는 상황을 내심 기대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살라와 엔도에게 행운을 빌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들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길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그들에게 행운을 빌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우리가 살라와 엔도를 대체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우린 이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살라가 속한 이집트는 가나, 카보베르데, 모잠비크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엔도를 중심으로 뭉친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에서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토너먼트 진출권을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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