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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의 자신감 "FC서울은 K리그 이끌 팀…포항처럼 잘 할 수 있다"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4.01.03 11:30 / 기사수정 2024.01.03 12:05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2024시즌부터 FC서울 지휘봉을 잡게 된 김기동 감독이 "서울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야 할 팀"이라고 강조하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김기동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서울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상당히 부담감이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컸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찬란한 영광을 되찾는 데 자신있다. 팬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FC서울을 선택할 때 생각이 많았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5년간 포항에서 부족하지만 성적을 냈고, FA컵 우승을 하고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서 얘기가 나왔고, 더 많은 고민을 했다"며 "주위에서 계속 성적을 내며 '포항이니까 가능하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평가할 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구단은 지난달 14일 15대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낙점해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서울에서 11억원 안팎의 프로스포츠계 최고 연봉을 제시받았다. 서울 외에 상하이 하이강(옛 상하이 상강) 등 중국 구단도 러브콜을 보냈으나 수 년간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면서 대기업 GS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서울에 보다 매력을 느끼고 국내 굴지 구단으로의 이동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현역과 지도자 생활 상당 기간을 포항에서 보냈다.

1991년 포항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3년 6월 부천(현 제주)으로 이적해 2002년까지 뛰었으나 이후 다시 포항으로 복귀, 2011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검붉은 포항 유니폼을 입고 은퇴했다. K리그 통산 501경기에 출전,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실력 있는 미드필더로 국내 프로축구 무대를 누볐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한 김 감독은 코치부터 차곡차곡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왔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를 맡아 이광전 전 감독, 신태용 전 감독을 보좌한 김 코치는 2016 리우 올림픽 끝난 뒤 친정팀 포항으로 돌아와 최순호 감독(현 수원FC 단장) 아래서 선수들을 조련했다.

그러다가 2019년 4월 포항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자 사임한 최 감독을 대신에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 입지를 넓혔다.

부임 첫 해인 2019년 포항을 K리그1 4위로 이끈 김 감독은 이듬해 3위로 끌어 올리며 본격적인 지도력을 발휘했다. 2021년엔 K리그1에선 9위에 그쳤으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올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분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지난해 K리그1 3위로 재반등하더니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FA컵 결승에서 전북을 눌러 프로 감독 부임 뒤 첫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포항은 기업구단치고도 살림살이가 넉넉한 편이 아니다. 해마다 김 감독이 팀의 핵심으로 삼았던 선수들이 국내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하곤 했다. 그럼에도 포항을 꾸준히 리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기동 매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20시즌엔 3위팀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를 서울이 눈여겨 본 끝에 계약을 이끌어낸 것이다. 지난 8월 안익수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김진규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으나 4년 연속 파이널B(하위 스플릿)로 내려가는 치욕을 맛봤다. 이에 부활의 기치를 내걸고 새 사령탑을 물색한 끝에 서울 구단과 인연이 없었던 김 감독을 데려오게 됐다.

서울 구단은 "김 감독은 완성도 높은 전술을 기반으로 상대 공략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강점인 지도자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수준 높은 전략을 펼치고, 빠른 판단력으로 팔색조 같은 대처 능력을 선보인다는 찬사를 받는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기동 감독이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축구 인생 가장 큰 도전을 받아들인 김 감독은 "서울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 개인적인 능력보다 팀워크를 앞세워 빠른 축구를 펼치겠다"며 "서울엔 자질 좋은 선수가 많다. 이들을 팀워크로 묶으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선수단 구성에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완벽하지 않다. 수비가 좀 약한데 그런 점을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아울러 자신을 선수, 코치, 감독 시절 내내 지지한 포항 팬들에게도 직접 손편지를 써 고마움과 미안함,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서울 감독 부임 확정 뒤 "오늘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C서울로 이적하려고 한다. 팬 여러분 중에 이해 못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제 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1991년 선수로서 포항에 입단해 3년간 선수 생활을 하다가 잠시 자의가 아닌 이적이 있었지만 2003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포항에서 살면서 포항이라는 도시를 사랑했고, 또한 포항 스틸러스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2019년 첫 감독직을 맡으면서 많은 어려운 과제들로 시작했지만 팬들의 지지와 열정적인 응원과 관심 속에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며 "팀 창단 50주년이자 감독 5년 차인 올해 FA컵 우승과 리그 2위, ACL 16강 확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어려움 속에 좋은 결과를 낸 것은 펜들의 지분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포항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욱더 큰 지지를 부탁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인사드리는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프로 선수로서 김기동의 시작과 지도자 김기동의 시작에는 늘 포항이 있었다"라며 "더 큰 사람으로 다시 여기에서 보게 될 날을 꿈꾸겠다. 포항 팬 여러분께 받았던 사랑 잊지 않고 살겠다"고 약속했다.



김 감독은 부임 발표 뒤 해외 등에서 재충전을 하다가 1월 첫 훈련 앞두고 나타나 취임 회견을 치렀다. 그는 이날 자신의 축구에 대해 "서울의 성적이 좋아야 한국 축구의 흥행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지난해 성적이 아쉬웠다. 올해 상위권에서 있을 수 있도록, 팬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서도 계속 할 수 있었을 테지만 많은 분들이 포항에서 오래 하다보니 포항에 적합한 지도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난 그런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울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며 서울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이끌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다면 여기 안 왔을 거다. 두려웠고, 부담이 컸다면 서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울다움이라는 건 K리그를 주도해서 이끌어나가야 한다. 성적, 흥행, 모든 면에서 우선이 돼야 한다. 내 책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성적이 좋아야 다른 모든 게 이뤄진다.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거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K리그를 주도하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취임소감은.

"FC서울을 선택할 때 생각이 많았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5년간 포항에서 부족하지만 성적을 냈고, FA컵 우승을 하고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서 얘기가 나왔고, 더 많은 고민을 했다. 주위에서 계속 성적을 내며 '포항이니까 가능하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상당히 부담감이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컸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찬란한 영광을 되찾는 데 자신있다. 팬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을 선택할 때 어떤 포인트가 매력적이었나.

"포항에서도 계속 할 수 있었겠지만 많은 분들이 포항에서 오래 하다보니 포항에 적합한 지도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난 그런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울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서울이 관중은 많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뭐였다고 생각하는가.

 "관중이 많은 건 나한테도 좋은 일이다. 좋은 선수들이 있고, 좋은 경기를 함으로써 팬들이 많이 온다고 생각한다. 서울이 가장 바꿔야 할 부분은 성적이다. 몇 년간 좋은 성적을 못 냈다. 외부에서 봤을 때도 아쉬웠다. 서울의 성적이 좋아야 한국 축구의 흥행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웠다. 올해 상위권에서 있을 수 있도록, 팬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서울하고 경기할 때 부담스러웠던 부분은 기술적이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과거 황인범, 황의조, 현재 기성용, 윌리안 등이 있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조금 더 조직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팀원이 하나가 돼서 축구를 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위에서는 '그동안 많이 성적을 못 냈기 때문에 6위만 올라가면 되지 않나' 이야기 하는데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 우승은 이르더라도 ACL에 나가고 싶다. 선수들의 가치도 올라갈 때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나갔다.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그동안 팀에 와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과 미팅을 통해 변화를 이야기했다. 성적이 안 좋았는데 어쨌든 감독님들만 책임지고 나간 상황이었다. 서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활력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같이 해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나.

"그 선수들은 다 나갔다. 황의조, 황인범 다 좋은 선수였다. 난 전방 압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기성용 선수가 있어 압박이 힘들었다. 패스가 정말 좋았다. 이제 같은 팀으로서 하게 돼서 거꾸로 우리가 전방으로 수월하게 나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울산을 잘 잡았는데 서울에서도 가능할까.

"전북과 울산에게만 승리할 수 있다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거다. 사실 경기 전에 어떤 팀을 꼭 이겨야 한다고는 생각하면서 준비하지는 않지만 한 팀 한 팀 이겨야 한다. 이런 팀들을 이기지 못하면 높은 곳으로 갈 수 없다. 전북, 울산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을 이겨서 높은 위치까지 가고 싶다."

-서울에서 어떻게 감독하겠다고 계획한 게 있나.

"포항은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며 가족 같이 생활했다. 서울은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부분을 조금 터치하려고 한다. 수직적인 관계보다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편하게, 감독이 아닌 축구 선배로 다가가 고충을 들어주고 문제를 들어주려고 한다. 그렇게 지내면 서로간 믿음이 생기고 성적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었다. 내가 현역일 당시만 해도 감독과 선수가 이야기 하기 불편했다. 과격할 정도로 의견을 나누고 충돌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포항에서는 원활하게 지내고 소통한 기억이 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며 큰 역량으로 남은 것 같다."

-포항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키워냈다. 서울에서 육성 계획은 어떤가.

"아직까지 경기에 많이 출전한 선수가 없다. 서울의 어린 선수들은 연령별을 거쳐 국가대표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챙겨보며 지켜볼 거고 발전시키는 게 내 역할이다. 경쟁하면서 건강한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계속 눈여겨 보고 성장시키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서울다움'이란 어떤 것인가.

"우승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이 없었다면 여기 안 왔을 거다. 두려웠고, 부담이 컸다면 서울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서울다움이라는 건 K리그를 주도해서 이끌어나가야 한다. 모든 면, 성적, 흥행에서 우선이 돼야 한다. 내 책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성적이 좋아야 다른 모든 게 이뤄진다.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거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이적시장, 전지훈련 계획은 어떤가.

"개인보다는 팀적으로 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조금 공을 가지고 끄는 선수보다는 계속 앞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 미드필더, 수비할 때는 터프한 선수를 원한다. 축구를 볼 때 밋밋하면 재미가 없다. 같이 싸워줘야 재밌다. 공격 쪽에서는 빠르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내 축구에 맞는 선수들을 게속 찾고 있다."

"전지훈련에서는 체력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 이런 것들은 프로 선수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나도 새로 왔으니 팀 조합에 대해 고민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우선이다. 어떤 방향으로 가고, 어떤 축구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훈련해야 한다. 조직 훈련에 대해 중점을 둬야 할 거 같다."

-서울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근 몇 년 동안 상위스플릿에 못 올라오면서 선수들 자존감이 떨어져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선수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는 생각을 보여줘야 할 거 같다. '감독을 믿고 따라주면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주고 싶다."

-서울 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나.

"다른 얘기보다는 올 한 해 서울 팬들이 환호하고 웃음이 떠나지 않게 좋은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에서 개인적으로 발전하고 싶은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안주하지 않고, 사실 도전이란 건 포항에서 해도 된다. 하지만 그 안에서 도전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성공을 이뤄내면 또 다른 도전이 나타나고 그때 선택할 거다. 그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개인도 발전할 수 있다. 일단은 서울을 서울답게 살리고 그때 가서 개인적인 발전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성용 선수나 포항에서 함께 했던 임상협 선수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성용이 하고는 (기성용이) 외국 갔다온지 얼마 안돼서 전화로 오래 통화를 했다. 빨리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서울하면 기성용이고 기성용하면 서울이지 않나. 빨리 계약해서 같이 좋은 축구해보자고 했다. 서울에 애정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임상협 같은 선수는 내가 영입한 게 아닌데 와 보니까 있더라. 올해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휴가 기간에도 훈련하고 있는 걸로 안다. 내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알기 떄문에 다른 서울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올해 서울이 우승할 수 있을까.

"확실히 서울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당장 올해 하겠다는 것보다는 ACL 진출을 목표로 할 거다. 상황을 보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찾아온) 기회를 잡아서 내가 여기 있는 동안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지금까지 구단과의 소통은 어떤가.

"포항과 유니폼 색깔이 똑같아 마음이 편하다. 단장님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는데 너무 편안하다. 동료 같은, 선후배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지내도 되나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소통을 하면서 구단에서도 요구한다면 응하겠다. 경기장에서도 양복 대신 트레이닝 복을 입는다. 서울에서도 이런 디자인을 할 기회가 있다면 잘 해서 입어보도록 하겠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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