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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반납' 쇼트트랙 최민정, 회장배 500m 우승 '반등 시동 걸었다'

기사입력 2023.12.24 14:41 / 기사수정 2023.12.24 15:21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태극마크를 반납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최민정(성남시청)이 국내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업그레이드 신호탄을 쐈다.

24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제39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가 21~24일 전주 화산체육관빙상장에서 열렸다. 남녀 500m, 1000m, 1500m, 3000m, 계주 종목이 치러졌다.

최민정에겐 회장배가 이번 시즌 두 번째 대회였다. 최민정은 지난 22일 열린 500m 결승에서 45초983으로 1위를 차지했다. 46초123을 기록한 신새봄(경기일반)을 0.140초 차로 제쳤다. 최민정은 하루 앞서 21일 펼쳐진 1500m 결승에서는 2분42초172를 기록, 2분42초129의 노도희(화성시청)에 간발의 차로 밀려 은메달을 챙겼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여자 1500m 2연패에 성공했다. 명실상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다. 또 월드클래스 레벨에 접어든 스케이터다.

그러나 최민정은 잠시 태극마크를 반납한 채 재정비에 몰두 중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2014년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처음이다. 스케이트 부츠, 날 등 장비 교체와 더불어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에서 네덜란드의 초강세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개인전 3종목과 계주 등 총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최민정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로 불리는 쉬자너 스휠팅이 건재한 가운데 단거리 전문 선수인 미셸러 펠제부르까지 두각을 나타내면서 한국은 안방 대회임에도 여자부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최민정도 은메달 3개만 손에 쥐었다.



이후 최민정은 코르티나-밀라노 올림픽을 위해선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았다.

개인 훈련에 매진하던 최민정은 지난달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2회 국무총리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를 통해 이번 시즌 첫 공식 경기 출전에 나섰다. 당시 그는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3분30초10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3위를 기록했다. 김혜빈(3분29초983·화성시청)과 김지유(3분30초090·고양시청)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민정은 이번 회장배 대회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국가대표팀 복귀를 위해 계속해서 질주할 예정이다. 평창 올림픽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김선태 전 중국대표팀 감독이 성남시청에 코치로 부임하면서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민정은 "마지막 올림픽에선 후회가 남지 않도록 뛰고 싶다"고 했다.

여자 일반부 1000m 종목에서는 김혜빈이, 3000m에서는 노아름(전북도청)이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이도진(화성시청)이 500m와 1000m 종목에서 우승했다. 1500m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계주 은메달리스트 박장혁(스포츠토토)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000m에서는 신다운(의정부시청)이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선전했다. 남자부 국가대표인 김태성(단국대)은 500m, 1000m 1위로 2관왕에 올랐다. 1500m에서도 국가대표인 장성우(고려대)가 1위로 미소 지었다. 3000m에서는 박건녕(한국체대)이 우승했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김리아(한국체대)가 500m와 1000m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1500m에서는 박윤정(한국체대)이, 3000m에서는 이나을(용인대)이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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